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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이 가져다준 기회?…삼양식품, 농심처럼 '제2의 짜파구리'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21년10월07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10월07일 06:30

농심은 일찍이 현지시장 침투...최근 현지법인 설립 나선 삼양
오징어게임 흥행에 한국 라면 기대감...생라면 마케팅도 적극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최근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라면업계가 '기생충 효과'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드라마에서 라면을 생라면 형태로 부숴먹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대대적인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된 것이다. 농심은 해외 현지 공장을 통해 신라면 매출로 1조 달성 고지를 앞두고 있다.  삼양식품은 뒤늦게 해외공략을 서두르며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제2의 짜파구리'을 노리고 있다.

◆오징어게임 흥행에 '제2의 짜파구리' 노리는 삼양라면·오징어짬뽕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드라마 속에 등장한 삼양라면은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등장인물들이 삼양라면 생라면을 부숴먹는 장면 때문이다. 특히 생라면에 스프를 뿌려 부숴먹는 한국 특유의 라면 식문화가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제2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영화 속에 등장한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짜파구리'가 큰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실제 2019년 대비 2020년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 브랜드의 해외 매출액은 각각 190%, 150%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넷플릭스]

삼양식품은 '오징어게임' 수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2014년 말 출시한 '부셔먹는 라면스낵 불닭' 제품 리뉴얼 준비에 나섰다. 국내 소비자에 리뉴얼 제품을 연내에 선보인 이후 해외 출시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농심도 오징어게임과 관련한 SNS마케팅을 펴고 있다. 오징어게임 속 주인공의 번호인 456번을 활용해 '4(사리곰탕), 5(오징어짬뽕), 6(육개장사발면)'이라는 패러디 홍보물을 SNS에 게시하는 한편 오징어게임과 이름이 유사한 라면 제품 '오징어짬뽕'을 내세우며 홍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콘텐츠를 통한 '반짝 인기'가 메가브랜드로 이어지기는 쉽지만은 않다. 해외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제품 자체의 매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흥행한 영화나 드라마 속에 국내 제품이 노출되면 인지도 향상에는 도움이 된다"며 "다만 기존 메가브랜드인 신라면이나 불닭볶음면 등에 비하면 여전히 매출비중이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일찍이 해외 공장짓고 법인설립한 농심...뒤늦게 해외법인 설립나선 삼양  

나란히 해외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농심과 삼양식품의 각기 다른 해외공략법도 주목된다. 농심은 올해 3분기까지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 3700억 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전체 누적 매출액(6900억 원)의 53.6%로 국내 매출을 처음 넘어선 결과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485억원으로 해외 매출은 370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해외시장에서 3500억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의 캐나다 버스 광고. 사진=농심

다만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에서는 차이가 나타난다. 농심은 일찍이 해외 현지 시장에 깊숙히 침투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청도공장, 중국 심양공장, 미국 LA공장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잇따라 설립했다. 또한 2002년 농심재팬을 설립한 이후 농심호주, 농심베트남, 농심캐나다 등 2000년대부터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웠다.

현지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해 시장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이 농심의 전략이다.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한 마케팅활동을 펼치며 현지 시장에 깊숙이 침투해온 것이다. 농심은 올해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농심과 달리 삼양식품은 전량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해외에 공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내년 1월 밀양신공장이 완공되면 해외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신공장이 설립되면 연간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생산량은 12억개(원주·익산공장)에서 18억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의 해외법인 설립시기 또한 농심에 비하면 다소 늦은 편이다. 농심이 2002년에 첫 해외법인을 세운 것과 달리 삼양식품은 2019년 일본에 1호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지난 8월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오는 12월에는 중국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에 추가 법인 설립 나선 셈이다.

당초 삼양식품은 1980년에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외환위기로 1998년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어려운 국내상황과 낮은 해외 매출 비중 등으로 법인을 통한 직접 판매를 접고 간접판매 방식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후 불닭볶음면의 성장으로 2019년 기점으로 해외부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자 뒤늦게 법인설립을 서둘렀다. 현재 삼양식품의 매출액 기준 국내 비중이 43%, 해외가 57%를 차지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이 활성화되고 있는 적정한 시기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늦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법인설립을 통해 영업망을 강화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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