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검수용' 등 피켓 시위
더불어민주당 "여긴 국감장, 정치적 공격 의도 말라"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2021년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으로 파행이 빚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국정감사 시작부터 '대장동 기싸움'을 펼치면서 설전을 주고 받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일 세종시 환경부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등 문구가 적인 피켓을 들고 나왔다. 이에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화천대유=아빠의힘 게이트, 50억이 산재위로금?'이라는 피켓을 들고 나와 '피켓 국감'이 펼쳐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법안심사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2021.07.06 kilroy023@newspim.com |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환경부 국감은 올해 환경부 추진 정책에 대해 문제점 등을 개선하는 자리인데, 지금 이같은 모습(피켓)은 아름답지 않다"며 "특검은 지금 이 자리에서 논할 게 아닌데, 정치적으로 상대를 공격하려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인 권영세 의원(국민의힘)은 "특검은 검찰이나 수사기관이 제대로 수사하기 어렵거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울 때 객관적으로 수사하는 것인데, 최근 대장동 사례가 가장 잘 들어 맞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웅 의원(국민의힘)도 "여당 의원들이 검찰을 못 믿겠다면서 그렇게 검찰개혁에 힘쓰더니, 지금 보니 검찰 개혁이 다 이뤄진 거 같다"며 "환경부 국감에서도 화천대유와 대장동은 엮여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성남 대장동에서 송전탑 관련 민원이 있었는데 이것이 성남의 뜰과 화천대유에 전달되면서 화천대유가 민원인을 상대로 고발한 사건이 있었다"며 "성남시 아니면 환경청에서 그대로 공무상 민원 비밀을 민간 개발업자에게 넘겨줬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임이자 의원(국민의힘)은 피켓을 든 사즌을 들면서 "(현재 여당이 야당시절) 그때도 이런식으로 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공방이 이어지자 강은미 의원(정의당)이 중재에 나섰다. 감 의원은 "적당히들 하시라"면서 "(대장동 아니더라도) 환경문제도 심각한 것이 많고 제대로 된 국감이 필요한데, 지금은 국감에 집중하고 특검 문제 같은 것은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게 맞지 않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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