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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신설회사 'SK온' 출범…2025년 글로벌 톱3 정조준

기사입력 : 2021년10월01일 17:00

최종수정 : 2021년10월01일 17:00

생산능력 확장해 확실한 우위 확보
삼성SDI 제치고 '배터리 톱5' 굳혀
IPO, 장기적인 관점서 추진 예정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문이 1일 'SK온'으로 공식 출범했다. 성장성이 높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해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분사는 배터리 투자 관련 신속한 의사 결정 체제를 갖추기 위한 조치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 글로벌 3위, 2030년 글로벌 1위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국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21.09.28 yunyun@newspim.com

◆ 배터리 수주잔고 1000GWh 달해…업계 최상위권 부상

현재 SK온이 보유한 수주잔고만 1000GWh(1TWh)에 달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3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1TWh 이상을 수주한 배터리 제조사는 글로벌 배터리 업계 1·2위인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주잔고가 업계 최상위권으로 부상한 것은 지난달 28일 포드와의 합작법인 투자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완성차 2위 포드사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총 13조원을 투자해 129GWh(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양사가 6조원을 들여 연산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고 밝힌 것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129GWh는 60키로와트(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온은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생산 능력은 ▲2023년 85GWh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00GWh는 전기차 750만대분으로 이를 달성할 경우 세계 1위로 우뚝 설 수 있다.

이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전사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혁신의 구조적 완성을 이뤘다"며 "이제는 여덟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력히 실행하면서 ESG경영을 더욱 강화해 '뉴 SK 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만드는 새로운 60년 역사를 출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강화 나서

SK온은 출범 이후 기업공개(IPO),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강화 등의 과제가 있다. 다만 IPO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IPO에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시장점유율 글로벌 3위를 목표로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2030년에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SK이노베이션은 삼성SDI를 제치고 7, 8월 연속 5위를 차지했다. 8월 연간 누적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점유율은 5.4%며 삼성SDI는 점유율 4.9%로 6위를 기록했다.

내년에 미국 조지아주 1공장, 헝가리 2공장의 가동이 예정돼 있어 SK온의 배터리 사업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이 아직 적자인 상태에서 분사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수주가 많은 것이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다"며 "수익구조를 어떻게 갖추고, 수주한 것을 어떻게 성과로 잘 이어갈지가 과제"라고 봤다.

wisd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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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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