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중앙대학교가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만든 '연구보안교육'을 대학원 졸업을 위한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중앙대는 석·박사 논문 제출 자격 요건과 졸업 요건으로 규정돼 있는 연구윤리 및 논문작성법 과목에 연구보안교육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앙대 대학원 학생들은 연구보안교육을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
중앙대 연구보안교육 이미지. [사진=중앙대학교] 2021.09.27 heyjin6700@newspim.com |
연구보안교육은 중앙대가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의 협조를 받아 개발한 연구보안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이뤄진다. 콘텐츠에는 국내외 기술 유출 사례를 통한 연구 보안의 필요성과 의미, 연구 보안 과정과 수행 방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연구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보안 문제에 대해 연구자 스스로 보안 활동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앙대는 "이번 결정은 이처럼 날로 중요성이 강조되는 연구 보안 관련 시대상을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보안교육 개발을 주도한 장항배 중앙대 원격교육지원센터장(산업보안학과 교수)은 "대학원생이라면 졸업 전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연구보안교육을 꼭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성장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연구개발에 대한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이번 연구보안교육 의무화를 시작으로 관련 후속 조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수한 연구내용 보존과 권리화를 위해 연구 보안 매뉴얼을 제작하고, 연구기관과 대학이 연구 보안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한다.
박상규 총장은 "좋은 연구성과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구성과 관련 보안을 잘 유지하는 것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며 "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연구보안교육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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