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행동, 소집일에 맞춰 1인 시위 진행 예정
A교수 대자보 통해 결백 주장 "법정에서 진위 가리자"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홍익대학교가 성희롱·갑질 의혹을 받는 미술대학 A교수 사건 처리 논의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개최한다. 피해사실이 공론화된 지 19일만이다.
24일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에 따르면 홍익대는 27일 오후 4시 성폭력등대책위원회(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수 사건을 논의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홍익대 성폭력 등 예방 및 처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설치된 기구로 부총장(위원장), 교무처장, 학생처장, 사무처장, 성평등 상담센터장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성폭력 등 사건의 조사와 중재, 해결을 위한 조치를 할 수 있고, 가해자에게 징계를 요구하거나 발의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갑질을 수차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A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사진제공= 홍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2021.09.13 filter@newspim.com |
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가해자의 공개 사과나 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할 수 있다. 가해자가 위원회의 조치를 불이행하거나 피해자에게 보복을 가할 경우 가중 징계를 요구하거나 발의할 수도 있다. 홍익대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 중이며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공동행동은 지난 8일과 16일 두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가 제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갑질,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이 접수한 피해 사례에 따르면 A교수는 학생들에게 "너는 나와 언젠가는 성관계를 할 것 같니 않냐", "패 주고 싶다. 진짜 내 학생만 아니었어도"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동행동은 피해 사실 공론화 이후 1만9748명의 지지서명을 받았고, 피해사례가 32건 추가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또 지지서명을 학교 측에 제출하고 위원회 소집일에 맞춰 홍익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형사고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17일에는 자신의 입장이 담긴 대자보를 학교 정문에 붙였다. 그는 "공동행동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내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며 "법정에서 진위를 가리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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