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강 암사생태공원에서 멸종위기 2급 생물인 삵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 중 하나인 암사생태공원 생태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사업본부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삵(학명 Prionailurus bengalensis)이 암사생태공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삵은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및 보호야생동·식물로 처음 지정됐다. 지금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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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삵 모습 [사진=서울시] 2021.09.24 donglee@newspim.com |
이번 암사생태공원에서 확인된 개체는 어미로부터 독립한 새끼 삵이다. 물웅덩이 주변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암사생태공원에서 삵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해 6월이다. 한강변 목재 데크길에서 배설물이 관찰됐고 이후에도 탐방로와 관리사무소 주변에서 종종 배설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암사생태공원에서는 삵 이외에도 너구리, 수달, 족제비, 두더지, 고라니와 같은 포유류와 맹꽁이, 두꺼비, 남생이, 줄장지뱀, 렌지소똥풍뎅이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는 암사생태공원이 시민에게 열린 휴식처임과 동시에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한강 생태숲 조성 등 자연성 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과"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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