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 민주당 '부자 증세안'의 허점...상속 세제 강화 포기

기사입력 : 2021년09월15일 10:26

최종수정 : 2021년09월15일 10:2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부자 증세안'에 허점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 의회 건물. 2021.09.14 [사진=로이터 뉴스핌]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장 발의의 증세안 초안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상속세 관련 규제 강화 내용이 빠졌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부모가 사망 후 상속인은 부동산이나 주식을 매각할 때까지 상속세 납입을 미룰 수 있는 데 '스텝업 베이시스'(Step-up Basis) 세제에 따라 양도소득세는 부모가 자산을 구매했을 때 당시의 가격에 대해 부과한다. 

즉, 부모가 사망 후 자산 가치가 폭등해도 상속인에게는 낮은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텝업 베이시스 세제를 개정해 상속인에 사망 후 자산 가치에 대한 세금을 물리도록 제안했다.

이로 인한 향후 10년 세수익은 2130억달러(약 2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세입위원회는 이를 법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민주당 내 진보파는 부자에게 유리한 스텝업 베이시스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연방 상속세 면세 한도는 1170만달러(약 137억원)으로, 이 금액 안에서는 자유롭게 상속이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 금액을 초과한 부동산 상속의 경우 자산 가치의 40%를 세금으로 물리게 돼있다. 

이와 관련해 싱크탱크 조세재단의 개럿 왓슨 선임 정책 연구원은 "세입위의 스텝업 베이시스 개정 포기는 가족 운영의 사업과 농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특히, 미 의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농민 이익 증진 단체인 '미국농사개량동맹'(AFBF)의 반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증세안이 최상위 부유층의 자산이 아닌 소득에 대한 세금 부담 내용만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법안은 연간 52억3000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한 최고세율을 37%에서 39.6%로 인상하고, 500만달러 이상의 개인 소득에 대해서는 3%포인트 가산세가 붙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는 진짜 부자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데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지난 2020년 기준 아마존으로부터 받는 연간 임금은 8만1840달러(9597만원)에 불과하다.

매년 그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으로 벌어들이는 대부분의 자산은 매년 세금 부과조차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싱크탱크 세금정책센터의 에릭 토더 공동 책임자는 "법안에 담긴 구조적인 개혁은 대단하지 않다"며 "그것은 기존 과세 기준의 세율을 올리는 것에 그친다"고 꼬집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