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파업 피했지만 서울지하철 적자 해법은 오리무중...남은 것은 요금 인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국회 국비보전 논의 결렬시 급물살 예정
교통관련 과태료·벌금 지하철 투입도 고려해볼 만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지난 13일 다음날 자정까지 이어진 교섭 끝에 파업을 철회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총액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교통공사 적자 해소 방안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지하철 요금 인상 외 선택지가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해 서울시나 시민단체, 서울교통공사 노조 모두 반대하고 있어 단기적 논의는 어렵겠지만 국회의 국비보전 추진이 좌절되면 요금 인상 방안이 급물살을 타게 될 가능성이 나온다.  

15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그리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극적타결로 전면파업이란 극한 상황은 넘겼지만 공사 적자 보전문제는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당기순손실은 1조1137억원이다. 이는 전년 순손실(5865억원)보다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7년 통합공사 출범 이후 2019년까지 3년 연속 매년 5000억원대의 적자를 냈는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로 인해 적자 폭이 대폭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올해엔 1조600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적자 보전문제는 여전히 해결책이 없는 상태다. 지난 13일 5차 본교섭에서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노사공동협의회를 구성해 경영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두루뭉실한 합의를 내렸을 뿐 이번 구조조정 사태의 진원인 서울교통공사 적자 문제 해결방안은 전혀 합의된 것이 없다.

적자보전을 위해서는 매년 30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하는 노령자 무임승차에 대한 국비 보전이 가장 필요하다. 13일 5차 본교섭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와 심상정,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국회와 행정안전부에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국비보전을 추진하겠다는 필요하다는 입장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실제 이뤄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더욱이 국비보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와는 일말의 소통도 없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무임승차손실 국비보전 논란에 대해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행정안전부가 승인을 해줘도 기재부가 반대하면 국비보전은 성사될 수 없다. 특히 국비보전 추진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범여권이라고는 하지만 여당 소속이 아닌 정의당 소속 의원들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두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내에 노조의 선전물이 붙어있다. mironj19@newspim.com

약 1500명에 이르는 구조조정 계획은 철회되진 않았지만 당장 성사되기 어려운 상태다. 더욱이 구조조정이 된다하더라도 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진단이 지배적이다. 만약 교통공사 노조가 지적한대로 안전사고라도 발생한다면 구조조정의 당위성도 사라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운임 인상이 단기적으로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안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현행 1250원인 지하철 요금을 100원만 올려도 연간 115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시곤 서울과기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는 "지하철 운임을 수송원가까지 올리지는 않더라도 물가 인상분은 반영해야한다"며 "시민 부담이 크지 않은 1500원 선까지 운임 인상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적 입장을 취하는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위원장은 교통복지가 필요한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 경상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그 결과로 적정 수준의 인상분이 도출된다면 요금 인상이 가능할 것을 보고 있다. 김상철 위원장은 "요금인상은 현실적인 대안이 아닌 그야말로 최후의 수단으로 봐야한다"며 "서울시가 주정차 과태료, 혼잡통행료 등을 대중교통 예산으로 반영하는 방안도 적자보전의 한 방법일텐데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지하철요금 인상이 실현되면 교통공사 적자 해소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요금 인상문제는 정치적 부분과도 연결돼 있어 쉽지 않다. 더욱이 지하철요금만이 아닌 버스 요금도 함께 변동될 수 있는 만큼 요금 인상이 이뤄지는 시기는 좀더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서울시는 지하철요금인상에 대한 어떤 논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200원 인상 이후 6년째 동결상태인 만큼 내년 쯤에는 지하철 요금인상에 대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 정기국회에서 지하철 국비보전에 대해 성과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요금인상 논의는 급물살을 탈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선과 민선 지방선거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 이후 요금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1년 이상 적자 상태를 더 키울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나온다.

또다른 전문가는 "결국 요금 인상이 유일한 해법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국비보전에 아무런 응답이 없는 정부도 요금 인상을 묵시적으로 권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수시접수 먹통' 250명 이상 구제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실제 구제 대상 수험생이 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구제 대상 수험생 규모를 묻자 "현재 저희가 파악한 것으로는 한 250명 정도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당초 교육부는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원서 작성을 진행한 기록 등을 토대로 구제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을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후 별도로 구제 신청을 접수한 뒤 수험생별 접속 기록과 원서 작성 이력 등을 확인해 실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는지 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제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 규모가 당초 추산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특별조사반을 가동해 장애 발생 원인뿐 아니라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까지 점검하기로 했다. 시스템 장애의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한 특별조사에도 들어갔다. 조사 대상에는 장애 발생 경위와 업체의 사전 점검 체계, 장애 발생 이후 조치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 구조 전반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특별조사반 구성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전체적으로, 회계 담당까지 포함해서 구성해 철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6-09-16 15:04
사진
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