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가 14일 오전 7시깨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6세 나이로 소천했다.
조 목사는 지난해 7월 교회 집무실에서 머리를 부딪친 사고로 뇌출혈 증세를 보여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조 목사는 1958년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설립한 천막교회를 지금의 순복음교회 교인 수 80만여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교회로 키워낸 한국 교회의 신화같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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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설교 장면] |
조 목사는 1936년 경남 울산 태생으로 1958년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천막교회를 세우며 목회를 시작했다. 이후 단일교회 역사상 성도 수 80만명에 이르는 폭발적인 부흥을 이뤘다.
고인은 1966년부터 1978년까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 5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2008년 원로목사로 추대된 이후 지금까지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조 목사는 예수를 믿으면 영혼 구원뿐 아니라 부자 되는 물질 축복과 건강 축복까지 받는다는 '3박자 구원론'으로 신도들의 세속적 욕구에 부응하며 호응 받았다. 이후 구역조직을 통한 교역장 분화로 신자수의 폭발적인 증가를 이끌었다.
조 목사의 '3박자 구원론'이 성서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비판받거나 "방언 못하면 구원 못 받는다"는 발언으로 이단으로 지목된 바도 있었으나 조 목사는 해당 발언을 취소하면서 이단 시비를 피해갔다.
조 목사는 폭발적인 교역 성장과 세계 최대의 교회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고 굿피플,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심장병어린이돕기운동,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설립, 사회복지법인 엘림복지회 운영, 평양조용기전문심장병원 건립 운동 등을 펼친 바도 있다.
또 한세대, 순복음영산신학원, 미국 베데스다대, 국민일보, 신앙계, FGTV, 굿티비 기독교복음방송 등을 설립했다.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국제교회성장연구원 등을 통해 전세계의 교회 부흥을 주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희준, 차남 민제 국민일보 회장, 삼남 승제 한세대 이사 등이 있다. 부인 고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지난 2월 사별했으나 뇌출혈 투병으로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 마련됐으며 장례예식은 18일 한국교회장으로 진행된다. 하관예배는 같은 날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열린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