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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도입 첫날 가격 하락...대통령이 직접 달래기·홍보 나서

기사입력 : 2021년09월09일 08:50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08:5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도입 첫날부터 가격이 하락하자 대통령이 국민의 불안감을 달래고 전자지갑 앱 오류 발생시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적극 도우미로 나섰다.

엘살바도르 가상자산 지갑 앱 '치보'(Chivo) 직원이 자동인출기(ATM) 앞에서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2021.09.08 [사진=로이터 뉴스핌]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36시간 동안 치보(Chivo) 앱 다운로드 방법부터 각종 오류에 대한 대처까지 트윗 세례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치보(Chivo) 앱에서 '현재 보수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면 앱을 재실행하라"며 치보 보수는 이미 마쳤다고 트윗했다.

치보는 엘살바도르 정부 운영의 가상자산 지갑이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전날, 치보는 대규모 신규 이용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시스템 확장 보수를 위해 일시 서비스가 중단됐었다.

부켈래 대통령은 "더 이상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트위터 댓글을 달아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는 "세계 어느 기업의 전산 부서 직원과 비슷한 말투였다"고 표현했다. 

이날 치보 앱은 애플 앱스토어의 최다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전국민의 호응을 얻은 듯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엘살바도르의 인터넷 사용자는 33.8%에 그친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 비중이 커졌겠지만,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이보다 더 적다.

시중 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달러로 환전해왔다. 200여개의 치보 자동인출기(ATM)도 설치됐지만 이를 적극 활용할 국민이 당장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법적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상점과 기업들이 물건과 서비스를 판매할 때 비트코인을 받아야 하지만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을 받을 수 없다면 받지 않아도 된다. 

또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는 기업은 당국에 신고하고, 반(反)돈세탁 관련 조항과 위반시 패널티를 수용해야 한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민이 아직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기업이 이러한 리스크를 안을지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도입이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가결되고 불과 90일이 지나 시행됐다며, 정부가 확실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우려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8시 4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6207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24% 떨어졌다. 전날에는 11% 급락하는 등 연일 내려가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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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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