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기적' 박정민 "저한텐 고맙고 사랑스러운 영화예요"

기사입력 : 2021년09월07일 16:53

최종수정 : 2021년09월07일 16:5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박정민이 영화 '기적'을 통해 순수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의 따뜻한 힘을 추석 극장가에 전한다.

박정민은 7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오는 '기적'의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얘기했다. 코로나19로 한 차례 개봉이 밀렸지만 "더 좋은 시기에 찾아뵙게 된 거라고,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웃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기적'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1.09.07 jyyang@newspim.com

"고등학생 역이 처음에 부담은 됐어요. 저는 그냥 하면 할 수 있죠. 근데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 지가 중요하니까요. 과연 나를 고등학생으로 인정해주실 수 있을까. 하하. 감독님이 30대 준경이로 시작해서 10대로 시간을 돌리는 건 어떻냐, 나중에 나이든 준경이가 나오는 걸로해볼까 등등 대안을 많이 제시해 주셨었어요. 결국 합의에 이른 건 '지금 시나리오가 좋으니 이것대로 가시죠' 했던 거죠. 장난처럼 얘기했지만 같은 반 친구들이 진짜 고등학생들만 아니면 충분히 어우러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모두가 또 저를 고등학생으로 대해주니까 잘 몰입할 수 있었죠."

극중 박정민이 연기한 준경은 영주의 한 시골 마을에 간이역을 세우고자 대통령에게 56통이 넘는 편지를 보낸 인물이다. 뛰어난 머리를 타고난 수학, 과학 영재지만 누나 보경(이수경) 때문에 좀처럼 시골 집을 떠나지 못한다. 라희(임윤아)와 로맨스로 얽히면서 간이역도, 준경의 꿈도 점차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준경과 각 인물들이 맺는 관계가 다 달라요. 라희 대할 때, 보경이 대할 때, 아버지에게도 다르게 대하죠. 막연히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촬영 들어가선 괜한 걱정이었단 걸 알게 됐어요. 각자가 연기하는 것에 충실하게 반응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모든 배우들, 여러 분들 덕분에 영화가 잘 흘러갈 수 있었죠. 보경 역의 수경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니가 동생인데 나보다 누나니까 어떻게 해야겠어?' 이런 얘긴 안했어요. 하하. 성격이 굉장히 털털하고 당당하고 멋진 친구죠. 실제로도 좀 누나같은 느낌도 있고요. 호흡에 전혀 걸림돌이 없었고 저는 사실 수경이가 하는 거 받아내는 데 급급했던 느낌이에요. 모든 면에서 제가 더 많이 받았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기적'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1.09.07 jyyang@newspim.com

청와대에 편지를 쓰고,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수학경시대회 1등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던 준경처럼, 박정민도 간절히 원했던 기적을 이룬 경험이 있을까. 그는 "저는 그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하고 작품을 하나씩 만나며 여기까지 온 게 기적 그 자체라는 얘기였다.

"지금이 기적을 이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해요. 중간 중간 작은 기적들이 일어나기도 했죠. 그런 기회들을 만나왔고 그래서 또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기적들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지내야 하지 않을까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제가 다니는 학교에 다니게 된 것도, 데뷔작 파수꾼도, 그 이후로 많은 작품들을 만난 것도 기적같은 일이니까요. 늘 감사할 따름이에요. 제게 작품과 역할을 제안해주시고 캐스팅해주시는 게요. 감사해서 또 여러 작품을 계속 하게 되고 그게 다작이라면 다작을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흔히 아는 경상도 사투리와는 또 다른, 영주 사투리를 극 내내 쓴 것도 박정민에겐 처음이었다. 영화에선 1986년을 배경으로 하는 덕분에 30대부터 그 이상 세대까지 폭넓게 공감할 만한 아이템과 소품들이 다수 등장한다. 박정민 역시도 그 중 몇개를 꼽으며 즐거워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기적'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1.09.07 jyyang@newspim.com

"사투리 선생님이 현장에 상주해계셨어요. 촬영 전에도 나름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는데 영주에 있는 문화원에 가서 오래 사신 분들을 섭외해서 말씀하시는 걸 녹음해서 들어보고. 잘못된 단어 없는지 검수도 받아보고요. 안동, 대구에서도 여러 분들을 만났고 그냥 경북사투리 치면 나오지 않는 영상들을 추천해주셨어요. 그런 걸 두루 참고했죠. 영화 속에 나온 비디오 경고문은 저도 진짜 오랜만에 봤어요. 하하.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이런 멘트랑 호랑이 나오고. 현장에 그런 것들이 곳곳에 놓여있었어요. 굉장히 친근했던 건 이모 집에 항상 있었던 예전 쌀통이 세트장에 있더라고요. 누르면 1인분씩 나오는 거요. 인두로 녹여서 납땜하는 것도 그렇고요.(웃음)"

특히 박정민이 '기적'에서 호흡을 맞춘 소녀시대 윤아의 팬을 자처한 바 있어 이번 영화는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생각보다 더 좋은 사람"이라고 윤아를 평하며 이번 영화가 스스로에게 준 의미를 곱씹었다. 이전에 혼자 땅굴을 파는 사람이었다면, 박정민은 '기적'을 통해 기꺼이 도움을 받아들이고 함께 해내는 사람이 됐다고 했다. 추석 극장가를 찾을 관객들에게도 분명히 힘이 될 만한 얘기였다.

"제 나이또래 남자 중에 소녀시대를 좋아하지 않은 분들이 없어요. 그렇다고 만났을 때 많이 어색하진 않았어요. 하하. 윤아씨가 워낙 좋은 사람이고 어색한 순간은 별로 없었죠. 촬영 들어갈 때 이미 친해져 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최애 멤버는 말할 수 없어요.(웃음) 소녀시대 곡 중엔 '힘내'를 가장 좋아했죠. 예전엔 늘 뭔가 혼자 해내야 하는 성격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남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잘 몰랐죠. 도움받는 느낌을 유쾌해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내가 잘해야지 남이 도와줘서 잘하면 무슨 소용이야' 하는 강박 같은 게 있었죠. '기적'을 만나면서 저만의 세계를 천천히 벗어날 수 있게 됐어요. 저한텐 고맙고 사랑스러운 영화예요. 같이 만든 사람들에게도 감사하고요."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