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뜨거웠던 여름 도쿄의 축제가 모두 끝나면..."

기사입력 : 2021년09월01일 16:33

최종수정 : 2021년09월10일 08:43

[서울=뉴스핌] 오영상 GAM부장 =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인해 하계올림픽 역사상 처음 1년 연기됐던 2020 도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림픽이 폐막한 지 한 달이 가까워오지만 감동의 여운은 아직도 그대로다.

방송가에서는 올림픽 영웅들을 모시기에 여념이 없고, 국민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지금의 기쁨을 함께 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를 했던 방송인 유재석은 프로그램 복귀 후 "격리 기간 중 올림픽이 큰 위안이 됐다"며, 럭비 대표팀 경기를 보며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은 상업적으로는 실패한 올림픽임에 틀림없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흥행에 실패했고 금전적으로도 큰 손해를 입었다.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골판지 침대와 낮은 욕실 천장 등 부실한 선수촌 시설이 도마에 올랐고 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살인적인 폭염도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돼 여론이 들끓었고 전범기인 욱일기 사용도 논란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화합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인에게 전달하며 올림픽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준 성공적인 대회였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다양한 연령의 세대가 함께 즐기는 화합의 올림픽이었다. 양궁 대표팀의 17세 소년 김제덕은 연신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40대 큰형 오진혁, 30대를 눈앞에 둔 김우진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다.

역시 17세인 탁구 대표팀 막내 신유빈은 41년의 나이 차이가 나는 룩셈부르크 대표 니시아리안(58세)과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이며 큰 감동을 줬다.

경기 후 신유빈은 니시아리안에 대해 "저희 엄마보다 나이가 많으신데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고 극찬했다. 니시아리안 역시 신유빈을 칭찬하며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신유빈은 새로운 스타다"라고 화답했다.

"다양성 안의 통일성, 서로를 받아들이자"며 성평등을 내세운 것도 눈에 띄었다. 도쿄올림픽에는 168명의 성소수자 선수가 출전했고,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전하는 기록도 세웠다.

여성 선수의 참여 비율도 크게 늘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중 여성의 비율은 48.5%로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높았다. 또 도쿄올림픽에선 모든 국가가 최소 1명 이상의 남녀 선수를 대회에 참가시키는 규정을 적용했다.

남녀 선수가 함께 하는 혼성전도 늘어났다. 안산 선수가 3관왕을 일구는 신호탄이 됐던 양궁 혼성 단체와 육상의 1600m 혼성 게주, 유도 단체전 등의 혼성전 확대는 양성평등의 메시지를 전하며 올림픽의 가치를 드높였다.

올림픽 개최를 강행함으로써 선수들의 '꿈'을 지켜줬다는 점도 평가해야한다. 올림픽은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다. 1만5000명이 넘는 선수들은 코로나의 불안함 속에서도 올림픽만 바라보고 5년 동안 피땀을 흘렸다.

이들이 꿈을 펼칠 무대를 빼앗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의 결정은 존중받을만하다.

2020 도쿄올림픽은 이제 도쿄패럴림픽으로 이어지며 그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뜨거웠던 여름 도쿄에서의 축제가 모두 끝나면, 도쿄올림픽을 역사상 처음 1년 연기된 올림픽이 아니라 "그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이었던 올림픽"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