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만기시 초기 입금액의 두배를 돌려주는 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모집에 1만7000명이 몰렸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희망두배 청년통장 7000명 모집에 1만7093명이 지원해 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이 모태인 자산형성 지원 사업이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산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구체적인 미래계획을 수립하고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하 수 있도록 만기시 저축한 금액을 두 배로 돌려준다. 서울시는 첫 청년통장 가입자를 모집한 2015년 이후 지난 5년간 1만111명에게 265억8900만원의 매칭지원금을 지원했다.
올해 모집의 경쟁률은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인 4.8대 1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모집 인원을 지난해 수준의 두 배가 넘는 7000명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신청자 수는 지난해보다 27%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가 3.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서초구는 1.3대 1로 가장 낮았다.
서울시는 더 많은 청년들에게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 올해 본인 소득기준을 전년 월 237만원에서 올해 월 255만원 이하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시는 11월 초까지 신청가구 대상소득과 재산조회, 서류심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12일 신규 지원자를 확정한다. 최종 선발된 청년통장 가입자는 11월부터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성과 분석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적립금 사용용도는 '주택자금 마련 목적'이 62.3%로 가장 높게 나타낫다. 이어 학자금 대출 및 취업훈련비용 등 교육자금(20.4%), 결혼준비자금(12.6%), 소규모 창업자금(4.7%) 순이었다.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지원하는 서울시 '꿈나래 통장'도 올해 300명 모집에 921명이 신청해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3.2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꿈나래 통장은 3년, 5년간 매월 꾸준히 저축하면 본인 저축금에 적립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생계의료급여수급자는 두배, 비수급자와 주거교육급여수급자는 1.5배로 받는다. 세 자녀 이상의 비수급 가구가 월 12만원씩 5년 동안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 720만원에 적립금 360만원, 이자 등 1080만원을 받게 된다.
박태주 서울시 지역돌봄복지과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 저임금·고용 불안정 등 여러 문제로 힘들어 하는 청년을 더 많이 돕고자 청년통장 모집인원을 대폭 늘렸다"며 "더 많은 서울시의 청년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청년통장과 함께 더 큰 꿈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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