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9월부터 대출 찬바람 분다...신용·마통 '패닉 대출' 6~8배 급증

기사입력 : 2021년08월30일 10:57

최종수정 : 2021년08월30일 14:24

5대 시중은행 9월부터 신용대출·마통 한도 축소
"미리 받자" 패닉대출…신용대출 6배·마통 8배 '급증'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오는 9월부터 대출시장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 모두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과 5000만원 이상의 마이너스대출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대출 한도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은행들까지 한도 축소에 동참하면서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다음달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줄였다. 하나은행도 지난 27일부터 연 소득 이내로 대출 한도를 제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계부채 줄이기 총력전에 나선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신용대출을 연봉 한도까지만 내주는 대출 규제에 나섰다. 5대 은행 중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미 규제에 들어갔으며 우리와 신한, KB국민은행도 가계 신용대출을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 달 시행을 준비 중이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9월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사진은 28일 서울 종로구의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021.08.28 yooksa@newspim.com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으로 쪼그라든다. 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이미 한도를 줄인 가운데 KB국민은행도 9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실행 시점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9월 중에 5대 시중은행에서 연봉을 넘는 신용대출과 5000만원을 넘는 마이너스대출이 자취를 감추는 것이다.

은행들이 일제히 한도 축소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규제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회의에서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내리라고 요청했다. 이후 은행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대출 중단 이후 대출을 미리 받아놓으려는 가수요가 늘고 투기적 용도의 대출도 있어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에 협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 외에 대출 여력이 있는 은행들까지 한도를 줄이면서 실수요자 사이에는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연내에 집을 사려던 신혼부부나 이사를 계획했던 대출자들은 당장 발등이 불이 떨어졌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만약을 대비해 최대한 대출을 받아놓고 보자는 불안심리가 '패닉 대출'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2조8820억원 늘었다. 직전 일주일 증가액인 4679억원과 비교하면 6배 이상 급증했다.

마이너스통장 개설도 폭증했다. 최근 일주일간 새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은 1만5366건으로 전주(9520건)보다 61% 늘었다. 이 기간 약정금액 증가규모는 2조6921억원으로 전주(3453억원) 대비 8배 가까이 불어났다.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 전세보증금 반납에 필요한 퇴거자금이 필요한데 그때 가서 주담대를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9월이 되기 전에 신용대출이라도 미리 받아놓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대출 한파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취임을 앞둔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최우선 과제로 '가계부채 관리'를 거듭 강조하면서 더 센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시장 한파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