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무주군 전체 6개 읍·면마다 설치된 농업인상담소가 본래 역할에서 벗어나 선거에 관여한다는 논란이 일고있다.
25일 무주군의회 이해양의원은 "주민들이 농업인상담소를 찾아가면 특정인을 찍으라고 강요하는 등 일탈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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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1.08.25 obliviate12@newspim.com |
농업인상담소는 무주군청에서 농업행정에 근무하다 퇴직한 공무원들이 기간제로 종사하며, 영농기술을 전파고 후계농업인 육성 등 군정 보조역할을 하고 있다.
농업인상담소가 농민들과 상담을 하면 군청에서 상담일지를 받아서 관련 부서에 통보한다. 또 상담사는 매주 금요일 군청에 들어가 각 과별로 해당되는 내용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해양 의원은 "농업인상담소에 농업인들이 찾아가면 상담은 커녕 군의원들 비난, 의원들 편가르기, 누구를 찍어라 등등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련 이야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농민들은 농업인상담소 사무실에다 인건비·운영비까지 들이고 있지만 본래 역할보다는 특정인 선거활동을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군청 해당부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냐"고 다그쳤다.
신상범 무주군 농업지원과장은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상담사들을 주의 시키겠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