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자체 여론조사 결과
17~19일 성인 1001명에 문의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한국갤럽이 양자 가상 구도 두가지를 가정해 지지자들의 선택을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동률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2021년 8월 셋째 주(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대통령선거에서는 당내 경선을 최종 통과한 후보가 각 당을 대표하는 주자로 나서게 된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여당과 제1야당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온 3인을 기준으로 양자 가상 구도 두 가지를 가정해 누가 대통령으로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윤 전 총장, 이 지사 양자 가상 구도에서는 유권자 중 34%가 윤 전 총장, 46%가 이 지사, 3%는 그 외 인물을 답했고 16%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 이 전 대표 양자 가상 구도에서는 각각 36% 동률, 그 외 인물이 7%, 의견 유보가 21%였다.
양자 가상 구도 질문 두 가지에서 윤 전 총장 응답 분포는 거의 유사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대 후반, 성향 보수층에서 60%대 중반, 60대 이상에서 48%,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43%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여권 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이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든 현시점에서 윤 전 총장 지지자의 선택은 바뀌지 않음을 보여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경우는 다르게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을 상대로 가정했을 때 이 지사의 지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1%, 성향 진보층 79%,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77%, 광주·전라 지역 62%였다. 같은 조건에서 이 전 대표 지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1%), 성향 진보층(59%),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65%) 등에서 이 지사보다 낮게 나타났고, 광주·전라에서만 68%로 뒤지지 않았다.
윤 전 총장과의 양자 가상 구도에서 이 전 대표 지지자 중 78%는 윤석열·이재명 구도에서 이 지사를 선택했지만, 이 지사는 윤석열·이낙연 구도에서 61%만 이 전 대표를 선택했다.
2주 전인 8월 첫째 주 조사에서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바는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이 47%,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39%였다. 지난해까지는 양론이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정권 교체론이 유지론을 최소 6%포인트(2월), 최대 21%포인트(4월 재보선 직후) 앞섰다.
그럼에도 여야 양자 가상 구도에서 여당의 이 지사·이 전 대표가 제1야당의 윤 전 총장을 앞서거나 비슷한 것은 아직 범야권 규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8월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응답률은15%(총 통화 6887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