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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하태경 "연쇄폭로 원희룡, 당내 분탕질 말고 즉각 사퇴하라"

기사입력 : 2021년08월18일 11:20

최종수정 : 2021년08월18일 11:20

"심각한 우려와 분노"
"당 뿌리째 뒤흔들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원희룡 후보를 겨냥 "이성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하고 반복적인 통화 내용을 확대·과장 공개하며 당내 갈등을 부추겼다"고 직격했다.

하 후보는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후보는) 더 이상 분탕질로 당을 흔들지 말고 즉각 대선 예비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하 후보는 "원 후보의 분별없는 연쇄폭로전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또 "(원 후보는) 윤석열 후보 측에서 '봉사활동 보이콧을 제안했다'며 사적 통화 내용을 확대·과장 폭로해 당의 갈등을 부채질한 바 있다"며 "그러다 최근에는 태도가 돌변하여 '자격도 없는 경선준비위원회가 토론회를 연다'며 경준위를 공격하며 분란 증폭의 주역으로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급기야 어제는 '저거 정리된다'는 표현을 당대표가 '윤석열은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며 허위사실로 사적 통화 내용을 폭로해 당을 뿌리째 뒤흔들었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그는 "당 중진에 대선주자라는 사람이 사적 대화 내용까지 과장·왜곡해 뒷북 공개하면서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저의가 무엇이냐. 당대표 몰아내고 전당대회라도 나올 생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통화 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치는 대통령이 등장하면 대한민국 국가신인도는 땅바닥에 처박힐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상실"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원 후보는 더 이상 분탕질로 당을 흔들지 말고 즉각 대선 예비후보 사퇴하고 자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2021.08.05 leehs@newspim.com

다음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원희룡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원희룡 후보가 균형 감각과 이성적 판단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것을 확대 과장하여 당의 분란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원희룡 후보의 분별없는 연쇄폭로전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의 뜻을 밝힙니다.

원 후보는 2주 전에는 우리당 경선준비위원회를 적극 인정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 당시 원후보는 경준위 주관 봉사활동에 불참했다고 윤석열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 측에서 '봉사활동 보이콧을 제안했다'며 사적 통화 내용을 확대과장 폭로해 당의 갈등을 부채질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태도가 돌변하여 '자격도 없는 경선준비위원회가 토론회를 연다'며 경준위를 공격하며 분란 증폭의 주역으로 나섰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저거 정리된다"는 표현을 당대표가 "윤석열은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며 허위사실로 사적 통화내용을 폭로해 당을 뿌리채 뒤흔들었습니다.

그것도 일주일 전 통화내용을 갑자기 공개했는데 그 시점은 최고위가 그간 논란이 된 토론회를 취소하고 25일 정견발표회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날입니다. 갈등이 정리될만하니까 새로운 소재 들고나와 분탕질 치는 것으로밖에 이해되지 않습니다.

당 중진에 대선주자라는 사람이 사적 대화내용까지 과장왜곡하여 뒷북공개하면서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저의가 무엇입니까? 당대표 몰아내고 전당대회라도 나올 생각입니까? 아니면 당을 박살내더라도 자신의 이름값만 높이면 된다는 의도입니까?

갈등을 가라앉히고 분란을 진정시키는데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체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짓입니까? 그리고 앞으로 누가 원후보와 통화할려고 하겠습니까? 통화 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치는 대통령이 등장하면 대한민국 국가신인도는 땅바닥에 처박힐 것입니다. 대통령 후보로써 자격상실입니다.

원희룡 후보는 더 이상 분탕질로 당을 흔들지 말고 즉각 대선 예비후보 사퇴하고 자숙하길 바랍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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