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굴삭기와 타워크레인을 비롯한 건설 중장비 공정기계 생산 판매가 초고속 성장의 날개를 달고 중국에서 최근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중앙TV 2채널 중앙재경이 9일 밝혔다.
중국 공정기계 공업협회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6월 중국 싼이중공업(三一, 삼일), 중롄중커(中聯重科), 두산 등 중국내 26개 굴삭기 제조업체 판매 대수는 총 22만 3833대로 전년동기비 31.3% 증가했다. 이중 중국 국내 판매는 19만 3700대로 24.3% 늘어났고 수출은 3만 133대로 107% 증가했다.
상하이증시 상장사 싼이중공업(600031)은 최근들어 특히 해외로 부터의 수출 오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 공장에 대해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새벽 한시 전후 까지 라인을 돌리는 날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경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싼이중공업 물류 국제 업무 관계자를 인용, 최근 유럽(EU)과 미국, 남미 국가, 아프리카 등지로 부터 수출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싼이중공업의 경우 특히 굴삭기 주문이 올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160%에 달했다.
싼이중공업은 2020년 굴삭기 판매대수가 총 9만 8705대로 글로벌 굴삭기 시장 15%를 차지했으며 세계 굴삭기 판매 1위 자리에 뛰어올랐다. 2021년 상반기에도 폭발적인 판매증가 추세가 지속중인 가운데 기업 실적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소후] 2021.08.10 chk@newspim.com |
증시에서 싼이중공업 주가는 귀주모태(구이저우마오타이) 등 기관 선호 핵심 자산주와 마찬가지로 2021년 2월 18일 전후로 고점을 형성한 뒤 급락세를 보였으며 주가가 최근 바닥을 다진 뒤 영업 호조에 힙입어 재차 상승 모멘텀을 탐색중이다.
두산 공정기계 중국 법인도 2021년 상반기 판매대수 1만975대로 1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산은 굴삭기 판매에 있어 코로나 타격이 집중된 2020년 상반기에도 1만728대를 기록한 바 있다.
중앙재경은 또다른 공정기계 분야인 타워크레인 주력 업체 중롄중커(中聯重科, 중연중과) 역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18분 마다 타워크레인 한대가 출고될 정도로 공장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롄중커는 중국 본토 A증시와 홍콩증시에 모두 상장(A+H)돼 있는 기업으로 2019년 타워크레인 판매 분야 세계 1위에 오른 뒤 올해 상반기 까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롄중커는 2021년 상반기 6개월 만에 타워크레인 총 판매 대수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총 판매액도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중롄중커의 2021년 상반기 타워크레인 매출액 100여 억 위안은 2020년 글로벌 1, 2위 업체의 총합에 필적하는 수치다.
중롄중커는 공정기계 농업기계 등 첨단 기술 장비 연구 제조 업체로서 관련 분야 11개 계열 70개 종류의 공정기계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국제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코스트 압력이 높아 굴삭기를 비롯한 공정기계 업계 영업에 어려움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일려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