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진서 9단이 9번째 명인 타이틀을 거머쥐며 국내기전 5관왕에 등극했다.
신진서 9단은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변상일 9단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 종합전적 2대1로 승리했다.
제44기 명인전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사진= K바둑] |
이로써 역전 우승에 성공한 신진서 9단은 아홉 번째 명인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그동안 명인전에서는 13회 정상에 서며 최다 우승을 기록한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조훈현 9단(12회), 서봉수 9단(7회), 이세돌 9단(4회), 박영훈 9단(3회), 고(故) 조남철 9단(2회), 고(故) 김인 9단(1회), 최철한 9단(1회) 등 단 여덟 명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진서 9단은 "초반부터 만만치 않았고 상변 흑 석점이 끊기면서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상대가 우하귀 백돌을 무리하게 움직이면서 풀린 것 같다. 상변 백돌을 잡아서는 우세를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명인전 우승으로 신진서 9단은 올해 국내기전 세 번째 우승에 성공,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달 13일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 박정환 9단에게 3대2로 승리하며 타이틀을 방어한데 이어 지난 2일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는 변상일 9단을 3대2로 꺾고 GS칼텍스배 4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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