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안철수 "국민의힘, '마이너스' 통합 요구…野, 드루킹 규명부터 힘 합쳐야"

기사입력 : 2021년08월02일 11:35

최종수정 : 2021년08월02일 11:35

"여론조작 가능성 여전…부정 선거 뿌리부터 뽑아야"
"경선 버스 꽉찬 것, 축제 분위기 아니라 긴장해야 "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합당보다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의 몸통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힘을 합쳐 디지털 부정선거 가능성이란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안 대표는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몸통 배후 수사 및 대통령 진실고백 촉구' 1인 시위에 참여해 "모두들 야권 단일화에만 매몰돼 있는데 그것은 착각"이라며 "디지털 부정선거의 뿌리를 뽑지 못하면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몸통배후 수사 및 대통령 진실고백 촉구 당지도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8.02 photo@newspim.com

이날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은 '마이너스 통합'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임을 토로했다. 또 드루킹 외에도 여론 조작 팀이 아직 남아있어 대선 정국을 맞은 지금을 '위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안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한번이라도 쳐다보라고 (피켓을) 아주 오래 들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안 대표는 중간에 시위 피켓의 방향을 돌려 청와대 본관 쪽에서도 볼 수 있게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몰랐을 것이라고 면죄부를 섣불리 주는 것은 이번 대선에도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드루킹과 김경수의 여론 조작 사건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말씀을 야권 전체에 말씀드리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드루킹 여론 조작의 최대 피해자란 인식에 대해서는 "그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며 "아무리 금메달을 딴 유망 선수라 할지라도 도핑을 하면 이후에도 금메달이 박탈된다"고 문 대통령을 저격했다.

안 대표는 또 "디지털 최신 범죄 여론 조작이 진행되고 있고, 그 조직은 현재도 실제로 존재하고 이번 대선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최악의 여론 조작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이것을 막지 않으면 아무리 야권 단일화를 하더라도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이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데 적극적인 동참을 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안대표는 야권의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 대응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경선버스가 꽉 찬 것에 대해) 축제 분위기가 아니라 긴장하고 엄중하고 이 사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야권이 처한 위기 상황을 타개할 방법에 대해서는 "야권의 지지자 저변을 넓히는 '플러스 통합'이 필수"라고도 대답했다.

이날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을 둘러싼 양당의 신경전, 드루킹 여론 조작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실 고백이 되고 있지 않은 점을 모두 하나의 줄기로 보고 위기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의힘의 협조와 합치를 요구했다.

이의 일환으로 이 대표가 드루킹 여론 조작 배후를 밝히는 시위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번 대선은 야권 단일화를 하더라도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근본적이고 기본적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뿐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게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의 소망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당과 관련해서는 "정권교체를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제1야당과 제2야당의 지지자 저변을 넓힐 수 있는 '플러스 통합'"임을 강조하면서 "지지자의 저변을 오히려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마이너스 통합이 된다면 그것은 정권 교체의 가능성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 아니겠느냐"고도 강조했다.

다만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사실상 양당 합당이 결렬된 상황으로 가면서 안 대표가 직접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하던 상황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 시한이 앞으로 일주일 정도 남아있다고 압박을 하고 나선 상태다.

안 대표는 "단순히 중도정당 하나를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여론 조작이 불가능 하고 또 포털 중립적으로 선거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저는 그것 자체가 우리 야권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고 야권 지지자들이 모두 바라는 길이기 때문에 그것에 지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이 대표가 합당과 관련 '직접 나서라'고 제안한 데 대해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날 안 대표가 요청한 청와대 분수대 앞 시위 현장 방문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