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준공..시장 상황에 따라 가동 물량 확대"
"인포테인먼트·파워트레인 등 전장용 라인업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기가 중국 천진에 지은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공장이 준공 후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기는 향후 천진 신공장을 주력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28일 오후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전기 관계자는 "천진 신공장 2분기 준공을 완료하고 현재 양산 가동 중"이라며 "천진 신공장은 기존 천진공장 부지 면적의 1.4배 규모로 향후 전장 수요 증가에 맞춰 점진적으로 물량을 늘려 주력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8년 중국 천진에 전장용 MLCC 공장 신축 계획을 밝히고 573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완공 후 지난해 9월 시제품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MLCC [제공=삼성전기] |
삼성전기는 향후 천진 신공장을 전장용 수요 증가에 따라 주력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MLCC는 전자제품 안에서 불필요한 신호를 차단하고, 댐처럼 기기 내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으로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로 사용된다.
그동안 스마트폰, 노트북 등 휴대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됐지만 최근 전기차, 자율주행 등 기술 발달로 차량 내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전자제어장치(ECU)에서 MLCC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전기가 올 2분기 전장용 MLCC와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3배가 넘는 33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2조4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 자동차 수요 회복 및 전장화 지속으로 전장용 MLCC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전장용 제품 라인업 확대와 생산능력 향상을 통해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전장용 MLCC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등 전장용 사업 역량을 강화해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