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송가에 K팝, 그리고 K트로트에 이어 우리나라 전통 음악인 '국악'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기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우리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 JTBC '풍류대장'·MBN '조선판스타'…이젠 '국악'으로
최근 방송가에 따르면 종합편성 채널 JTBC와 MBN은 각각 '풍류대장', '조선판스타'라는 국악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K팝과 트로트 예능이 즐비한 방송가에 우리나라 전통 음악인 '국악'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선보이는 것은 색다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BN에서 8월 선보이는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 '조선판스타' [사진=MBN] 2021.07.27 alice09@newspim.com |
먼저 방송되는 것이 MBN의 '조선판스타'다. 내달 14일 방송되는 '조선판스타'는 국악으로 신명나게 놀아 볼 신개념 '퓨전 국악'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악인 신영희 명창과 김정민, 김조한, 이홍기, 치타가 출연해 전 연령층을 사로잡을 퓨전 국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 방송될 예정인 JTBC '풍류대장'은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국악이 가진 멋과 매력을 선보일 국악 경연 프로그램이다.
'풍류대장'에는 대중음악이 합쳐진 만큼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심사위원으로 총출동한다. 김종진(봄여름가을겨울), 이적, 박정현, 성시경, 우영(2PM), 솔라(마마무), 그리고 국악을 전공했던 송가인이 힘을 보탠다.
◆ 대중에겐 생소한 우리 음악…"우리의전통 알리기 위해 선택"
앞서 많은 대중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국악 전공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그때마다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프로그램 기획 의도인 차세대 '한류 스타' 'K팝 스타'를 배출하는데 거리와 멀기 때문에 아쉬운 탈락을 겪어야만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JTBC] 2021.07.27 alice09@newspim.com |
JTBC가 선보이는 크로스오버는 Mnet '보이스 오브 코리아'에서도 한 차례 선보인 적이 있다. 국악을 전공한 권미희는 대중음악을 전공한 김예지와 같은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색깔로 '걷고싶다'를 선곡했고, 이는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1년이 지난 현재에도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235만뷰(27일 오후 4시 기준)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악은 대중가요와 만났을 때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내지만 대중에게는 '전통 음악'이 아직은 낯선 장르이기도 하다. 하지만 MBN과 JTBC는 '국악'을 전면에 내세우며 다시 붐이 일고 있는 K팝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MBN 관계자는 뉴스핌에 "최근 트로트, K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국악도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음악 장르 중 하나다"며 "이러한 장르와 우리나라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국악을 택한 것"이라며 국악 프로그램 런칭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조선판스타'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으로, '국악은 모든 장르와 접목이 가능하다'는 발상의 전환이 더해졌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조금 더 가까운, 친숙해질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