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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 광화문광장 존치 갈등 왜?…시민들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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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광화문광장은 아고라, 국민들 함께 추모해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두고 서울시와 대립해오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기억공간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 공간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이후 광장에 설치될 촛불시민혁명 기념물에 세월호 참사 내용을 담자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의 씨앗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세월호 추모 공간의 광화문광장 존치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2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억공간의 광화문광장 존치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추모를 참사 지역에 둬야 한다는 법도 없고, 그것을 고집하는게 더 이상하다"며 "참사가 일어난 이후 모든 국민들이 끝까지 함께 추모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정작 그런 시설물들을 특정 지역에 둬야 한다고 고집하는 건 오히려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예고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4·16연대 관계자들이 세월호 기억관 철거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1.07.26 mironj19@newspim.com

유 위원장은 "진상규명이 끝날 때까지 가족들과 시민들의 뜻이 이곳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끝까지 이곳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이전 서울시의 입장이었다"면서 "광화문광장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생명과 안전의 사회 그리고 올바른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키워져가는 등 모든 것을 위해 시민들이 토론하고 마음을 나누는 아고라(공간)로서 기능한지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지난 2019년 4월 개관 당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개시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한 가설 건축물이다. 이에 서울시는 광화문 재구조화 공사 진도에 맞춰 지난 5일 기억공간을 자진 철거해줄 것을 유족 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완성된 후 기억공간을 복원해야 한다고 반발하며 서울시와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일부 시민들은 세월호 기억공간이 광화문광장에 존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 김모(36) 씨는 "세월호 참사는 말 그대로 국가적 재난이고, 앞으로 있어선 안 될 슬픈 일"이라며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경각심을 주는 상징적인 구조물인 만큼 철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세월호 유족 뿐 아니라 전국민이 공분과 슬픔을 함께 느꼈던 사건인 만큼 이 공간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녀가 둘이라는 김모(54) 씨 역시 세월호 기억공간을 광화문광장에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유족들의 입장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며 "삼풍백화점 붕괴나 대구지하철 화재 등 참사가 일어나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가는 만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라도 기억공간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광장에 보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기억공간을 광화문광장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시민 A씨는 "굳이 광화문광장에 이런 공간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상징성은 오히려 광화문광장보다 팽목항이 더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은 이해되지만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존치하려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민 정모(31) 씨는 "세월호 얘기를 언제까지 할 것인지 모르겠다"며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를 하기 위함이라면 개인적으로 하면 되지 꼭 이렇게 공개적인 방법으로 해야 하는거냐"고 되물었다. 이어 "유족도 아니면서 세월호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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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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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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