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통신장비업체 RFHIC가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실적 개선 폭도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5G 모멘텀 확대와 전력반도체 조인트벤처(JV) 사업 내용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이번 2분기 실적 반등 성공은 하반기 성장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삼성의 하반기 공급지역 확대 속에서 여타 업체 대비 높은 시장점유율(M/S 70% 이상)을 확보한 동사의 수혜가 가장 편안하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최근 주가의 횡보는 본업 성장에 대한 의구심과 신사업(전력반도체)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하반기부터 관련 요인이 해소되며 통신장비 업종 내 상대적 주가 매력도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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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RFHIC㈜, RF머트리얼즈㈜, RF시스템즈㈜ 3사 통합 CI] |
RFHIC의 2분기 매출액은 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배경은 삼성전자의 버라이즌향 공급물량 증가다. 고 연구원은 "4월부터 관련 물량 증가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한 RFHIC의 2021년 매출액은 1241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이다. 하반기 분기별 실적 증가폭은 3분기보다 4분기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하반기에는 5G 모멘텀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재 공급 계획상 삼성전자-버라이즌향 공급 물량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고 연구원은 "3분기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공급 계획에 대한 하향 조정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버라이즌과 AT&T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CAPEX 가이던스를 수정하지 않았다는 점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신뢰성을 높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부터는 일본/캐나다향, 내년 1분기부터 영국향으로도 초도물량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인도향 제품은 4분기 공급이 예상되나 현지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감안해 상당부분 22년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에는 5G 외에도 전력반도체 관련 기대감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 연구원은 "SK실트론과의 JV는 2022년 중 설립될 예정으로 현재 양사가 준비 중에 있다"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구체적인 시점과 규모에 대한 부분이 하반기 중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