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노삼성 노사, 'XM3 수출 확대' 공감대…임단협 합의점 찾을까

기사입력 : 2021년07월23일 13:24

최종수정 : 2021년07월23일 13:24

23일 르노삼성 임단협 대표단 회의 예정
노조, "생명줄 같은 신차..하계휴가 전 마무리"
쉐보레는 파업 하루만에 철회..기본급 3만원 인상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 SUV인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르노삼성차 노사 갈등을 해소하는 데 '효자'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XM3 수출 물량이 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노사가 임금단체협상 타결의 필요성을 새삼 재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안팎에서는 노사 모두 XM3 수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그동안 질질 끌어온 임단협에 노사가 대승적 판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임단협이 8월 이후로 넘어가게 되면 적자 상황에서 르노삼성차는 겉잡을 수 없는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 "닛산 로그 연간 10만대 수출...XM3도 증가 기대"

23일 르노삼성차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대표단 회의를 통해 노조에 임단협 제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발행한 교섭 속보 12호에서 "전일 10차 본교섭을 통해 노사 양측 모두 하계휴가 전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10차 본교섭에서 노조 요구안에 대해 사측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전반적인 교섭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지난 파업 때 사측은 노조가 아르카나 신차를 볼모로 잡고 파업한다고 말했다"며 "그 어느 노조가 생명줄과 같은 신차를 볼모로 잡으면서까지 파업을 하고 싶겠는가"라며 반문했다.

10차 본교섭 자리는 지난 4월말 9차 교섭 뒤 3개월 만에 노사가 머리를 맞댄 자리인 만큼, 임단협 타결 주목도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 수출 물량 확대 등 노사가 공감하고 있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에 수출해 수요가 늘고 있다"며 "과거 닛산 로그를 수출할 당시 연간 10만대 규모여서 XM3 수출 물량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차에 이어 한국지엠(GM)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어렵게 도출했기 때문에 이 같은 기조가 르노삼성차와 기아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의 경우 21일 부분 파업하고 이튿날 임단협에 합의했다. 사측이 제시한 조건에서 월 기본급 4000원을 올려 3만원 및 성과급 50만원 인상한 450만원이 노조의 성과라면 성과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앞서 ▲기본급 7만1687원(4.69%) 인상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XM3 성공 론칭 격려금 500 만원 ▲ 타결 격려금 200만원 지급▲노동 강도 완화 ▲노동조합 발전 기금 12억원 ▲통근버스 미운영 사업장 유류비지원 등 협상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XM3(수출명 ARKANA) [사진=르노삼성차] 2021.07.23 peoplekim@newspim.com

 ◆ XM3 6월 7679대 수출...유럽 등 28개국 판매

XM3는 지난해 초 국내 출시됐다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출시 당시 파격적인 SUV 디자인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와 공유하는 1.3 가솔린 터보 엔진 및 BMW에 적용되는 자동변속기 등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신차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XM3가 3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국에 수출되기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XM3 수출 물량이 3월 2961대에서 지난달 7679대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판매 국가도 28개국으로 확 늘렸다. 또 내수 판매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뒤늦게 신차 효과를 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지난달 출시된 2022년형 XM3는 MZ세대(1980년대~2000년 초반 출생)를 정조준한 차다. 수출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내수 모델에도 적용하는 한편,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커넥티비티 기능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원격 시동과 함께 비대면 결제 서비스인 인카페이먼트 기능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최근 시승한 XM3 TCe260는 준준형차 수준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단적으로, 동급 최초의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계기반 속 10.25인치의 클러스터 등은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편의·안전사양이다.

주행 중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각종 기능 조작이 편리하고,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정보를 계기반에서도 구현되기 때문에 초보운전자에게도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 보인다. 2022년형 모델에는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에서 운전 피로도를 낮추는 기능도 추가됐다.

무엇보다 XM3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차를 지향한 솔직담백함이다. 고속에서도 땅이 딱 달라붙어가는 안정감. 세계적인 벤츠와 BMW에 적용되는 검증된 파워트레인 등은 국산차 가운데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XM3는 엔진 종류에 따라 1.3 가솔린 터보 TCe260(RE 2396만원, RE 시그니처 2641만원), 1.6 가솔린(SE 1787만원, LE 2013만원, RE 2219만원) 두 종류에 다섯트림으로 구성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XM3는 르노삼성차가 현재 진행 중인 서바이벌 플랜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핵심 모델"이라며 "XM3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과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