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셀루메드가 관계사 아피메즈와 함께 자궁경부암 백신 및 진단키트 개발을 본격화한다.
셀루메드는 관계사 아피메즈,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자궁경부암 HPV 항체 진단제 및 백신 개발 후보물질 생산 기술 개발' 관련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계약 체결을 통해 관계사 아피메즈, 포항공대와 함께 국산 자궁경부암 백신 및 진단키트를 개발, 국내 자궁경부암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인스코비의 바이오 자회사 아피메즈는 자궁경부암 치료 및 예방용 백신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로고=셀루메드] |
현재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에서 MSD의 제품 2종이 97.1%를 점유하면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는 형국이다. MSD가 지난 4월부터 백신 가격을 15% 인상, 자궁경부암 백신의 국산화가 더욱 절실하게 됐다.
셀루메드는 최근 mRNA 백신 시장 공략을 위해 아이진과 함께 효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RNA 생산 효소 공급을 통해 mRNA 기반 백신 및 항암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연구 책임 교수인 황인환 포항공대 교수는 식물 재조합 단백질 개발 전문가다. 황 교수는 한미사이언스, 바이오앱과 식물 생산플랫폼을 기반 코로나19 후보 백신을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와 조류독감 모두에서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 그린 백신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황 교수가 식물 재조합 단백질 개발 권위자인 만큼 셀루메드는 식물 기반 단백질 개발 기술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동물세포, 대장균에 이어 식물 플랫폼 기반 단백질까지 확보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성 5대 암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은 재발율도 높아 예방 백신이 중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외국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피메즈, 황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토종 자궁경부암 백신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뿐 아니라 기존 동물세포 기반 단백질 생산 기술력을 확보하고 형질전환식물 기반 다양한 항암제 및 백신 개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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