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판지수 낙폭 3% 인접해
섹터 별 '시총' 대형주 일제히 급락
상하이종합지수 3539.30(-25.29, -0.71%)
선전성분지수 14972.21(-197.12, -1.30%)
창업판지수 3432.65(-104.74, -2.96%)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6일 A주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거래 내내 약보합권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마감 직전 더욱 주저앉으며 전 거래일 대비 0.72% 내린 3539.10포인트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1.30% 내린 14972.21포인트로 거래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거래 종료 직전 낙폭을 키우며 2.96% 내린 3432.6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성분지수, 창업판 지수의 이번주(7월 12~16일) 누적 상승률은 각각 0.43%, 0.86%, 0.68%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성분지수, 창업판지수 거래액은 각각 5186억 위안, 6630억 위안, 251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해외자금은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44억 4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한 순매도액은 33억 98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순매도액은 7억 47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이날 거래에서는 방산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역사특그룹(易事特·300376), 중항엔진(航發動力·600893)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항중장비(中航重機·600765), 강남홍전(中兵紅箭·000519) 등도 7% 이상 올랐다. 방산 섹터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은 업계 기업들의 실적 호조다.
중신(中信)증권 방산 섹터 내 28개 상장사가 상반기 예상 실적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전체의 82% 이상인 23개 상장사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의 동기 대비 증가율이 100% 이상일 것으로 예측한 상장사는 9개, 50% 이상을 전망한 상장사는 19개다.
국신(國信)증권은 상반기 실적 호조는 업계의 호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섹터 내 상장사들의 실적 대부분 당초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철강재 가격 상승 기대감에 철강 종목도 오름세를 보였다.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안후이(安徽)·장쑤(江蘇)·간쑤(甘肅) 등 지역에 대해 올해 철강 생산량이 2020년 생산량 수준을 넘기지 않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광대(光大)증권은 철강업계 생산 과잉 해소 방침에 따라 철강 생산량이 줄어들면 철강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고, 이로 인해 업계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강세로 오전 거래를 시작한 상하이자유무역구 테마주들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무엇보다 이날 거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각 섹터 별 시가 총액 1000억 위안 대 '대형주'들이 잇따라 큰 폭 하락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1300억 위안의 시총을 자랑하는 '로봇 섹터 대장주' 과옥사로보틱스(科沃斯·603486)는 주주의 대량 매도로 10%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고, 창업판 내 시가 총액 1위인 리튬배터리 섹터 대표 종목 닝더스다이(寧德時代·300750)도 7% 가량 급락했다. 이와 함께 돼지고기 섹터의 '귀주모태주'로 꼽히는 목원식품(牧原股份·002714), 의료섹터 대형주 매서의료(邁瑞醫療·300760), 식품업계 대형주 해천미업(海天味業·603288)도 4% 이상 미끄러졌다.
중원(中原)증권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의 혼조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창업판시장은 새로운 고점 진입을 앞두고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증권사주와비철금속·신소재·화학공업 등 섹터에서의 투자 기회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저평가된 블루칩 종목의 투자 기회를 엿볼만 하다고 중원증권은 분석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7월 16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