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SK증권이 16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2분기 혹은 3분기에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으로 실적 악재가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한 한편, 목표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과 철강사들의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과 관련해 조선사들 실적에 상당한 악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20년 9월 인도된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
유 연구원은 "올해 신조선가도 약 40%가량 상승했지만 포스코 기준 후판 유통가격은 100%가량 상승했다. 이에 조선사들이 2분기 혹은 3분기 실적에 한꺼번에 공사손실충당금으로 설정할 전망이다. 이러한 부분은 BPS 추정치를 하향할 수밖에 없는 악재"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충당금 설정으로 실적 추정치를 대폭 하향하는 것을 감안해 타깃 BPS 를 15만8050원에서 15만1002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15% 하향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낙폭이 큰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연말까지 수주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임이 상승해 해운사 현금 여력이 풍부해졌다는 점에서 Capex 집행 유인 커졌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작년 이연 발주 물량들과 올해 예정 발주 물량들에 더해 내년 물량 조기 발주까지 가능한 상황"이라며 "한국조선해양도 7월 현재까지 148억 달러를 수주해 수주 목표의 약 99%를 달성한 상황이며 경쟁사들도 70~80% 수준을 달성했기 때문에 발주처의 조선사 도크 부킹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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