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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윤석열·최재형, 빨리 입당해야…후보 간 상호비방은 역효과"

기사입력 : 2021년07월14일 10:09

최종수정 : 2021년07월14일 10:09

"대통합, 신속히 이뤄야…자강론도 병행"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3·9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이 중심을 잡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당 밖에 좋은 분들이 계신데, 제1야당에 들어와 힘을 모으는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 밖에서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이 모두 힘을 모야한다는 뜻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명불허전보수다'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1.07.14 leehs@newspim.com

황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명불허전 보수다는 코로나19 확산새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황 전 대표는 특히 정권교체를 위해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든지 좋은 분들이 당에 들어와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후보가 선출되면 반드시 필승 아니겠나"라며 "필승의 길을 놓고 개인적인 다른 생각으로 필승의 길을 놓치거나 더디게 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의 뜻을 가진 모든 분들이 모여야 한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이런 분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첫 번째 조건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야권의 대선후보끼리 상호비방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있는 힘도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상호비방을 함으로써 서로 힘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가져온다"라며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경쟁 상대인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같은 길을 달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컨벤션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와 전당대회를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따"라며 "대선에서도 컨벤션 효과를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 전 대표는 야권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21대 총선을 거론하며 "당시 대통합을 이뤘는데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는 시기가 늦었기 때문"이라며 "대통합을 신속하게 이뤄야 한다. 지연되거나 늦어질 것을 대비해 자강론도 병행해야 한다. 통합과 자강론에 대한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에 대해서도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며 "특정후보를 겨냥해 고무줏 잣대처럼 하는 건 맞지 않다.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원칙에 따라 경선룰을 정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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