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무려 7주째 빌보드 정상을 휩쓸며 대중음악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류를 넘어 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이 신곡 '퍼미션 투 댄스'로 1위 자리를 바톤터치할지 주목된다.
미국 빌보드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21일 발표한 '버터'로 최신 차트(7월 17일 자)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버터'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진입 첫 주 이래 7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빌보드 내 아시아 신기록을 벌써 네 차례나 깬 방탄소년단은 스스로의 기록을 깨는 '자체기록'이 신기록이 되는 상황을 매주 받아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1.07.08 alice09@newspim.com |
◆ "믿기지 않는 7주 연속 1위 감사"…매주 자체기록 경신 행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8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스트리밍 횟수 1080만 건과 다운로드 수 10만 8800건을 기록하며 '핫100' 차트 1위를 유지했다.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는 2910만이었다. 이는 직전 주간 집계에 비해 6% 증가한 수치다.
'버터'는 발매 6주차에 개별 곡의 스트리밍, 다운로드 수에 이어 미국 전역의 약 160개 주요 라디오 방송국의 주간 방송 횟수 집계에서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 대중이 가장 많이, 즐겨듣는 노래가 됐음이 증명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빌보드 공식 발표 후 SNS를 통해 "무려 7주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항상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아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정말 믿기지 않는 7주 연속 1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 슈가도 7주 연속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뒤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감격한 소감을 남겼다. 그는 "으아아아아악 7주라고?"라는 글을 적은 뒤 잠시 후 "감사합니다 아미!"라며 팬클럽과 팬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빌보드 공식 SNS]2021.07.13 jyyang@newspim.com |
방탄소년단은 벌써 5곡에 걸쳐, 12번째 빌보드 메인 차트를 정복했다. 이들은 '다이너마이트'(3회)를 시작으로 피처링에 참여한'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1회), '라이프 고스 온'(1회), '버터'(7회)로 계속해서 신기록 행진 중이다. 앞서 '버터'의 7주 연속 1위로 자신들이 세운 아시아 신기록 4주 연속, 5주 연속, 6주 연속 1위를 세 차례나 뛰어넘었다.
방탄소년단의 7주 연속 1위는 자체기록, 아시아 기록을 넘어 빌보드 역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그간 7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곡은 '핫 100' 역사상 '버터'를 포함해 총 8곡. 이 가운데 '핫샷 1위'(발매 직후 1위로 진입하는 것) 후 최장기 1위를 달성한 단일 그룹으로 이름을 올렸다.
◆ 신곡 '퍼미션 투 댄스' 1위 바톤 터치할까…K팝 넘어 '팝의 아이콘' 우뚝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21일 '버터' 발매 이후 지난 9일에 또 한 차례 신곡을 발표했다. 신곡 '퍼미션 투 댄스'는 오는 24일 발표되는 빌보드 최신 차트에 성적이 반영된다. '버터'가 7주 연속 1위를 이어온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셀프 바톤터치와 또 한 차례의 '핫샷 1위' 곡으로 기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퍼미션 투 댄스'는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영국 팝가수 에드 시런과 함께 작업하며 기대를 모았다. 발매 이후엔 미국과 영국 등 해외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롤링스톤 지는 "경쾌한 노래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라고 평했다. 빌보드도 "'퍼미션 투 댄스'에 맞춰 춤을 추는 데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다. 에드 시런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라고 소개했다.
또 영국 음악 매거진 NME는 이 곡을 "서머 히트송'의 제왕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한다"고 평했다. 미국 매체 엘리트 데일리도 "'버터'에 이어 또 다시 대박을 예고하는 신곡 '퍼미션 투 댄스'까지, 2021년 여름은 온통 방탄소년단 세상"이라며 또 한차례의 흥행을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엘튼 존 트위터] 2021.07.13 jyyang@newspim.com |
'퍼미션 투 댄스'의 가사에 언급된 엘튼 존과 교감도 인상적이다. 이 곡이 발매된 이후 엘튼 존은 SNS를 통해 "모든 것이 올바른 것 같을 때 나는 BTS의 '퍼미션 투 댄스'를 따라불러"라고 적으며 방탄소년단을 태그했다. 이는 RM이 쓴 랩 가사의 '모든 것이 다 잘못된 것 같을 때 그냥 엘튼 존의 노래를 따라 불러'라는 구절에 대한 화답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4일과 15일(한국시간) 미국 인기 TV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열풍을 이어간다. 이 무대에서 신곡 '퍼미션 투 댄스'와 '버터'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인기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비롯해 신곡에서 호흡을 맞춘 에드 시런까지도 모두 제친 방탄소년단의 기록 경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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