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수도권과 지역 단순평가 균형발전 반해"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K-바이오 랩허브' 공모에서 고배를 마셨다.
중기부는 9일 인천시를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인천 송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바이오 랩허브는 '모더나'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모델이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K-바이오 랩허브' 공모 탈락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21.07.09 rai@newspim.com |
감염병 진단, 신약개발 등 고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연구부터 임상실험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종합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이다.
애초 이 사업은 대전시가 정부에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중기부는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결정해 전국 11개 지자체가 경쟁해 최종 인천이 선정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발표를 수용하면서도 공모사업의 구조적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허 시장은 "서울 수도권과 지방이 갖고 있는 현실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정부의 공모방식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수도권을 지역과 동등하게 바라보고 단순 평가하면 그것 자체가 국가의 지역 균형발전에 반하는 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허 시장은 향후 국가 공모사업 평가에서는 '지역균형발전 가점'과 사업 아이템을 최초 제안한 지자체에 대한 인센티브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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