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K-라면 신화' 다시 쓰는 신동원 회장...'뉴 농심' 성패 가를 과제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동원호 돛 달고 출항...아버지가 일군 '라면 왕국' 글로벌 1위로 키운다
어깨 무거운 신동원...향후 과제는 해외시장 확대·신성장동력 발굴

[서울=뉴스핌] 남라다·전미옥 기자 = 신동원 농심 회장이 1일 정식 출항을 알렸다. 농심의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회장이 지난 4월 영면에 든 지 3개월 만이다.

신임 회장의 부친인 신춘호 회장은 한국의 매운(辛)맛을 전세계에 알리며 K-라면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인물이다. '라면의 개척자'로도 불린다. 이날 신동원 회장은 농심을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의 유훈인 'K-라면의 세계화'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신동원 회장의 꿈꾸는 '라면의 세계화'의 성패는 '현지화 전략'이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7.01 romeok@newspim.com

◆신동원호 돛 달고 출항...아버지가 일군 '라면 왕국' 글로벌 1위로 키운다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1일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농심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에 대한 선임 안건을 전원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 회장은 일반적인 오너 2세의 행보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보통 오너 2~3세의 경우 적어도 부장급이나 임원으로 시작하는 사례가 많다. 평사원으로 시작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처럼 흔하지 않게 밑바닥부터 경력을 쌓아온 오너 2세의 대표적인 사례가 신동원 회장이다.

1958년생인 신 회장은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을 앞둔 1979년 평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농심에 첫발을 내딛었다. 회장 취임까지 42년 동안 여러 보직을 맡으며 묵묵히 경영 수업을 받았다. 임원급인 전무 승진도 1994년에서야 이뤄졌다. 농심에 출근한 지 15년째 되던 해다. 이후 1년 만인 1995년 부회장을 거쳐 2000년부터 농심 대표이사(부회장)에 올라 식품 사업을 총괄했다.

신 회장은 부회장에 오른 이후 미국·중국 등 해외사업과 제품 연구개발(R&D)에 주력해 왔다. 이 과정에서 경영 능력도 인정받았다. 신 회장의 대표적인 성과는 '짜왕'이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대표주자인 '짜왕'은 기존의 '짜파게티'와는 달리 중식당에서 먹는 짜장면 느낌의 짜장라면을 만들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굵직한 면발과 불맛 등 개발과정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 결과 2015년 짜왕은 '신라면-짜파게티-안성탕면-너구리'로 이어지는 라면 판매 순위를 깨고 신라면 다음 2위로 판매되는 농심 대표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59%였던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63%까지 끌어 올리는데 신 회장의 역할이 컸다.

<사진=농심>

신 회장은 취임 첫날 '뉴 농심' 체제 구축을 위한 새로운 경영좌표도 제시했다. 그가 이날 취임과 함께 내놓은 메시지는 '즐거움을 주는 기업이다. 농심의 슬로건도 기존의 '믿을 수 있는 식품, 농심'에서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꿨다.

기존 슬로건이 공급자의 신뢰성을 강조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 만족과 즐거움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고객 중심 경영을 펼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지닌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내세운 '믿을 수 있는 식품' 슬로건이 공급자 중심의 시각이라면 '인생을 맛있게'라는 새 슬로건은 소비자 중심의 시각이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의 '현장형 리더십은' 농심 내부에서 호평일색이다. 현장을 두루 경험한 신 회장이 영업·생산 현장을 자주 찾아 실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점검하며 직원과 활발하게 소통에 나서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미국, 중국 등 해외 트렌드를 꼼꼼히 살핀 뒤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어깨 무거운 신동원...'전세계로 뻗는' 농심 라면의 향후 과제는?

해외 시장을 개척한 신춘호 회장은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 개입하는 오너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까지도 전반적인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작명의 달인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신라면, 새우깡 등 브랜드 명칭을 직접 지은 걸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신동원 회장에게 신춘호 회장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의 앞에 놓인 과제들도 그의 어깨를 짓누른다.

고 신춘호 농심 회장 [사진=농심]

최우선 과제로는 해외시장 확대가 꼽힌다. 아버지의 유훈과도 맞닿아 있는 '글로벌 식품회사 도약' 달성을 위해선 반드시 이뤄야 하는 과제다.

앞서 신춘호 회장은 마지막 지시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관건은 각국 사람들의 입맛을 어떻게 사로잡느냐다. 나라의 식문화에 따라 선호하는 '맛'이 다르기 때문. 현지 식문화에 따라 식재료를 조금씩 바꿔 제품의 맛도 변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게 바로 '현지화 전략'이다.

하지만 농심은 달랐다. 신라면의 성공 비결만 봐도 다른 식품업체와의 차별점이 잘 드러난다. 신춘호 회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해외 시장 진출 시 한국의 맛을 고집했다. 한국적인 맛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러한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라면 단일 품목으로만 연간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실제 농심의 전체 해외 매출액은 9억9000만 달러(약 1조800억원)다. 이중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3억3461만 달러)과 중국(3억1400만 달러)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세계 라면시장에서 5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기생충이 전세계적으로 메가히트를 치면서 '짜파구리'가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이같은 해외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연간 매출액(연결기준)은 2조6398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영업이익은 1603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라면시장 점유율도 55%로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국내 생산시설 역시 수출 물량을 증산해 현재 3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 연말 미국 제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연간 라면 생산량이 총 8억50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뉴스핌]  신동원 농심그룹 차기 회장. 2021.02.05 jellyfish@newspim.com

신 회장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 전열도 재정비한다. 그는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탑클래스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도 당면 과제다. 그는 미래 먹거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사업과 비건(Vegan, 채식주의) 대체육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3월 내놓은 라이필더마콜라겐은 출시 이후 누적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했다. 올 초에는 채식만두, 떡갈비 등 대체육 제품으로 구성된 채식주의 브랜드 '베지가든'을 선보였다. 신 회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신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이 유력하다. 콜라겐 제품은 작년에 성공적으로 출시했다"며 "대체육 부문은 조용히 준비해오며 작년에 제품을 출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미뤘다. 올해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 메시지에서도 신 회장은 "고객에게 더 큰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라면의 가치를 레벨업해야 한다"며 라면의 변화를 예고했다. 1인 가구와 노인 인구의 증가, MZ 세대 새로운 취향 등 시대를 반영한 제품 개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