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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우승' 이준석 "별세하신 아버님 생각 절로... 가족에 감사"

기사입력 : 2021년06월27일 18:44

최종수정 : 2021년06월27일 18:44

이준석,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제패…'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준석이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를 정상에 올랐다.

이준석(34)은 27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준석은 2위 박은신(31)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확정후 기쁨을 만끽하는 이준석. [사진=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준석. [사진= 코오롱한국오픈 조직위]

호주 골프 유학 시절 호주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이준석은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했으나, 이 대회 전까지 우승이 없었다. 2012년 차이나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코리안투어에서는 두 차례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라운드를 마치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내가 1등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첫 우승을 원했던 이준석은 1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생애 첫 우승을 안은 이준석은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에겐 첫째 아들 이주원(8세)과 , 둘째 딸 이주아(6세) 두 자녀가 있다.

이준석은 "운동 때문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나는 천안에 와있고 아내는 일을 하면서 육아까지 하고 있다. 장모님도 도움을 많이 주고 계신다. 가족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 어머니는 현재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호주에 머물러 계셔서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7년 전에 별세하셨다. 우승하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어머니와 장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픈 시절도 공개했다.

그는 "2009년에 KPGA에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을 해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해 입스가 시작됐고 드라이버 입스로 6년 정도 심하게 고생했다. 입스는 내가 어떻게 고칠 수 없는 병이더라. 2017년부터 입스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고 성적도 좋아졌다. 그간 우승이 없었던 건 입스로 인한 멘탈이 나를 많이 괴롭혔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기분이 아직 조금 남아있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를 믿기 시작하니까 컨트롤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완전히 편안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나를 믿은 게 가장 흡족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준석은 "이번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다. 목표는 많은 승수를 올려서 한국에서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남은 시즌에서 다승도 하고 싶고, 상금왕이든 제네시스 대상이든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호주 대표로 활약하다가 코리안투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호주가 골프 강국이긴 해도 투어로는 먹고 살기 힘든 곳이다. 스폰서도 적고 인구도 적다. 그래서 호주 선수들이 다른 투어로 많이 가고, 나도 그런 부분 때문에 코리안투어로 왔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고 가족도 한국인이고 언어적인 부분도 문제가 없었다. 코리안투어는 좋은 선수도 많고 상금도 괜찮고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우승 상금 4억원에 데해선 "아직 믿기지 않아서 통장에 들어오면 그때 생각해보겠다. 빚도 갚고 잘 투자해서 더 마음 편하게 투어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소속 프로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이준석은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우승 경쟁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총상금 13억원, 우승 상금 4억원으로 증액된 가운데, 이준석이 우승 상금 4억원을 거머쥐어 상금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준석은 16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오히려 선두 박은신을 쫓아가던 중이었다. 박은신의 17번홀(파4)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면서 박은신이 이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준석은 11m 버디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준석, 박은신, 김주형이 공동 선두로 들어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준석은 마지막 홀에서 2.5m 버디를 잡아 파와 보기에 그친 박은신, 김주형을 따돌리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분전한 박은신은 1타 차로 아쉽게 2위(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박은신은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지만, 1타 차 선두로 맞은 17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고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깊은 러프에 빠져 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을 삼켰다.

17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김주형(19)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면서 보기를 범해 3위(6언더파 278타)로 첫 한국오픈을 마무리했다.

김비오(31)가 4위(5언더파 279타)를 기록했고, 김영수(32)와 현정협(38)이 공동 5위(4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박상현(38)이 7위(3언더파 281타)로 뒤를 이었다.

그린재킷을 입고 대회장에서 포즈를 취한 이준석. [사진=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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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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