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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연준 '매파' 평가에 달러화 강세

기사입력 : 2021년06월17일 05:12

최종수정 : 2021년06월17일 07:2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를 개시하고 2023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76% 오른 91.22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했다. 이날 FOMC는 기준금리 및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했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를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 회의로 봐도 좋다"면서 "나는 이제 그러한 용어가 목적을 완수했기 때문에 사용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 2023년 2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지난 3월 당시에는 2023년까지 기준금리가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본 연준에 큰 변화가 있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주로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경기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경제 전망에서 물가 상승률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기대치를 큰 폭으로 높였다.

특히 파월 의장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매우 강해지는 경로에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준이 매파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흥미로운 것은 연준이 단순히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미국 경제에 상당한 모멘텀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을 넘어 전망치에서 훨씬 더 매파적 기조로 변화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3.6% 증가해 월가 기대를 밑돌았다.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11.3%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 속도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빨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98% 내린 1.2008달러를 나타냈으며 영국 파운드화는 미 달러 대비 0.64% 하락한 1.399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미 달러 대비 0.53% 약해졌고 스위스 프랑도 1.06% 절하됐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0.91% 하락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0.88% 내렸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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