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5일(현지시간) 보합권에 머물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외환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90.5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6일) FOMC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기존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관심이 집중된 것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 개시 가능성이다.
또 시장은 연준이 회의 후 공개하는 경제 전망 수정치와 점도표에서도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달러화는 또 다른 인플레이션 지표가 뜨거웠고 이것이 차가운 소비지표를 가리면서 지지됐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사진=블룸버그]2021.06.16 mj72284@newspim.com |
이어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장기 전망으로 낮은 금리를 고수한다면 약할 것"이라며 "그러나 예상보다 이른 금리 인상을 가리키는 금리 전망의 변화는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달러화의 움직임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BofA는 비둘기파적인 연준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신뢰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고 마이너스(-) 실질 금리를 의미하기 때문에 달러화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보고서는 "연준이 긴축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반응한다면 이러한 상관관계가 뒤집혀 미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0.07% 오른 1.2127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영국 파운드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면서 미 달러화 대비 0.20% 내렸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31% 하락했으며 스위스 프랑은 0.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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