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 상승세는 달러 자체의 강세가 아닌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 약세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34분 기준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90.5810을 기록했다.
이날 약세를 보인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 상승으로 이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통화정책 회의 후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3% 내린 1.2099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54% 하락한 1.409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11 mj72284@newspim.com |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ECB 정책 책임자들은 인플레이션율이 금리를 올리기 위한 것보다 낮은 상태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샤모타 전략가는 "이것은 최근 유로화 랠리를 되돌리며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에서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전파력이 확인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샤모타 전략가는 "(경제) 재개방이 지연될 가능성으로 파운드화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분명히 완전하고 빠른 회복의 확률에 압박이 되고 특히 소비 측면에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샤모타 전략가는 "이것은 영란은행(BOE)의 긴축 시계도 더 먼 미래로 연기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 논의 개시를 언급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72% 하락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1.0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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