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배틀 그라운드' 성공 신화를 쓴 게임사 크래프톤이 이르면 다음 달 코스피에 상장한다. 크래프톤은 예상 기업가치만 20조~30조원에 달하는 올 여름 공모주 대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크래프톤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이 모두 충족됐다고 11일 밝혔다.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된 블루홀을 전신으로 한 게임 개발업체다. 2011년 출시한 PC온라인 게임 '테라(TERA)' 성공으로 국내외 게임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자회사 펍지(PUBG)가 선보인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크래프톤은 올해 주목받는 공모주 대어 중 하나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만 20조~30조로 추정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고, 크레딧스위스증권(CS)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 등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오랜 게임 제작 경험과 유례없는 성공 이력을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모두 확보한 독보적인 존재"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 영토를 계속해서 확장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 1조67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739억 원, 5563억 원이다. 전년보다 115.4%, 99.5%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4610억 원, 영업이익 2272억 원, 당기순이익 19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9.3%였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