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의회가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독도표기'를 강력 규탄했다.
도의회는 10일 규탄 성명을 내고 "일본 영토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것은 반역사적, 반평화적이자 독도 영유권을 침해하는 국제법 위반행위"라고 일본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 "올림픽에는 어떠한 정치적, 인종적, 종교적 요소도 개입돼서는 안된다"며 "일본의 '독도표기'는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올림픽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도발행위"라고 규정했다.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가 10일 규탄 성명을 내고 "일본 영토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것은 반역사적, 반평화적이자 독도 영유권을 침해하는 국제법 위반행위"라며 일본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사진=경북도의회] 2021.06.10 nulcheon@newspim.com |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우리나라가 한반도기에 새겨진 독도를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국민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운 것은 독도가 우리 땅임이 명백하지만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정신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는 도쿄올림픽 선수단 유니폼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등장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규탄 성명 발표 자리에서 피켓 시위를 전개한 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는 "일본 정부는 위기 때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 국내 정치에 악용하는 못된 버릇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 국내 교과서, 외교청서로는 모자라 이제는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까지 더럽히고 있다"며 일본의 행태를 강하게 성토했다.
박판수(김천시, 국민의 힘) 독도수호특별위원장은 "지식인의 진정한 힘은 진실을 떳떳이 말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일본의 양심 있는 지식인이 일본 정부의 거짓을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다.
고우현 의장은 "세계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기에 우여곡절 끝에 개최 예정인 올림픽에 왜 이런 추태를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눈앞의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현명한 선택을 하지 못한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겪을 고난은 자업자득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