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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통산상금 50억 돌파로 부담 던 장하나, '벙커샷 퀸' 진면목

기사입력 : 2021년06월06일 16:54

최종수정 : 2021년06월06일 16:59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 개막전부터 2차례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장하나가 결국, 우승을 추가해 투어 10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써냈다.

장하나(30·BC카드)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4라운드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3번홀 티샷후 네잎 클로버를 쥔 장하나가 연장 끝 통산 14승을 쌓았다. [사진= KLPGA]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스무살 유해란과 함께 연장 접전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KLPGA 승수를 14승으로 늘렸다. 직전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투어(정규투어+드림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장하나는 시즌 첫승으로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했다.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에서 극심한 피로로 인해 기권을 하기도 한 그는 직전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3위를 차지해 KLPGA 첫 통산 상금 50억(드림투어 합산)의 영광을 안았다.

'우승 부담감을 털어냈다'고 선언한 장하나는 그의 말대로, KLPGA 통산 승수를 14승으로 늘렸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장하나는 "개인적으로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이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톱20에 있는 선수들 중 누가 우승할지 정말 모르겠다. 원래 쫓기는 입장보다 따라가는 입장이 마음이 편한 법이다. 나 역시 따라가는 입장이니 열심히 쳐보겠다"고 말했다.

사실 2연속 준우승했을 당시 장하나는 내리 선두를 달리다, 아픔을 맛봤다.

이번엔 전략을 달리했다. 첫날을 공동11위(2언더파)로 시작한 그는 둘쨋날 김희지와 함께 공동선두(5언더파)를 이뤘다. 4라운드를 1타차 단독2위로 출발한 그는 후반 홀을 집중공략, 버디4개와 보기2개를 기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스무살 유해란. [사진= KLPGA]

12~14번홀은 '곰 지뢰밭'이었다. 작은 그린과 함께 주변엔 골 발바닥 모양의 여러 벙커가 도사린 곳이다.

12번홀에서 벙커 턱에 볼을 위치시킨 박주영은 연속 보기를 해 최혜진, 장하나와 함께 공동2위가 됐다. 이후 박주영은 파5 14번홀에서 버디에 성공, 파에 그친 유해란과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3개홀을 남겨두고 챔피언조의 박주영, 장하나, 유해란은 공동선두가 됐다.

장하나는 '곰 지뢰밭'에서 선전했다. 13번(파4)홀에서 버디를 낚은 그는 파5 14번홀에서의 보기와 이를 맞바꿨다.

아쉬움에 집중력은 더 좋아졌다.파4 2개홀에서 버디 사냥에 성공,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5번홀에 이어 16번홀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12~14번홀에서 내리 파를 지켰고 박주영은 버디1개와 보기2개를 했다.

17번(파3)홀에서 유해란은 다시 한타를 줄여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장하나와 유해란 볼은 벙커에 빠졌다. 프린지 주변에서 먼저 시도한 유해란의 볼은 깃대를 스쳐 지나갔고 2m 남짓 거리에서의 장하나의 파 퍼트도 힘이 약했다. 보기였다. 장하나가 대회전 "그린이 비 때문에 조금 느려진 경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대목이 오버랩됐다.

결국 두 선수는 연장에 돌입했다.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의 승부'였다. 좁은 그린과 함께 양옆엔 벙커가 도사렸다.

유해란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킨 반면, 장하나의 18번홀 티샷은 우측 러프에 빠졌다. 벙커가 또 두 선수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장하나는 벙커 중앙의 볼을 홀컵 30cm 부근에 붙였다. '벙커샷 성공률 73%'로 이 부문 1위 베테랑의 진면목이 나왔다. 유해란은 고개를 떨군 반면 장하나는 차분히 파에 성공, 환호했다.

최종 5언더파 단독 3위에는 2타를 줄인 최혜진, 공동4위에는 박주영과 손주희가 4언더파로 자리했다.

안나린은 3언더파로 단독6위, 공동7위(2언더파)에는 김지영2, 김지수, 최은우, 김희지, 성유지,박지영, 유효주가 자리했다.

마지막 날 초반 선두를 내달리다 공동4위로 마감한 박주영. [사진= KLPGA]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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