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꿈과 현실이 중첩된 매혹의 화폭…반미령이 그려낸 이데아

기사입력 : 2021년06월04일 08:51

최종수정 : 2021년06월04일 08:51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현실과 초현실이 혼재하는 미묘한 화폭을 선보여온 화가 반미령(56)이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가이아(대표 윤여선) 초대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반미령 'Encounter-신세계를 꿈꾸며'. 캔버스에 아크릴릭. 2021. 45.5X37.9cm [사진=갤러리가이아] 2021.6.4 art29@newspim.com

이번에 반미령은 'Encounter-신세계를 꿈꾸며'라는 타이틀로 갤러리가이아에서 최근 제작한 회화23점을 출품했다. 어느새 스무번째 개인전을 갖게 된 반미령은 꿈과 현실, 하늘과 땅, 사막과 꽃이 하나의 화면에서 어우러지는 독특한 회화로 많은 팬을 두고 있는 작가다. 그는 현실의 세계와 피안의 세계가 뒤섞인 듯한 낯설고 신비로운 공간을 창출해내는데 남다른 역량을 지니고 있다. 반미령이 섬세하게 직조해낸 화면은 힌없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이는 곧 우리가 소망하는 '이데아의 세계'다.

작가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이 이어지는 벽면 너머로 광활한 자연을 그린다. 반미령의 그림에서 지평선과 하늘은 맞닿아 있고, 모래 사막과 기다란 회랑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돼 있다. 거기에 하얀 구름과 아치형의 창, 꽃과 나비가 곁들여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빛이 있다. 반미령은 그 빛을 표현하기 위해 엄청난 공력을 기울인다. 현실과 초현실 사이 공간을 아스라하게 그려내기 위해선 빛의 표현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반미령 'Encounter-정선과 만나다'. 캔버스에 아크릴릭. 2020. 91X117cm. [사진=갤러리가이아] 2021.6.4 art29@newspim.com

'빛의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작가는 화폭 전면에 20~30회의 붓작업을 거듭하며 안의 색깔이 위의 색깔과 만나게 하는 시도를 반복한다. 각각의 붓질은 한 호흡에 정확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수십 번 색을 올리는 과정은 마치 선 수행과 진배 없다. 인내심이 없다면 할 수 없는, 극도로 예민한 작업이다. 그리곤 마지막 단계에서 롤러를 사용해 손의 흔적을 지워가며 프레스코 벽화같은 섬세한 질감의 '빛의 공간'을 완성한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유화를 전공한 반미령은 아스라한 파스텔 공간이 이어지고, 엇갈리는 신비한 장면을 통해 감상자로 하여금 현실 저 너머의 꿈 같은 세계를 상상하게 만든다. 경계가 무화된 낯선 공간은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는가'라는 실존적 질문을 던지게 하고, 사색의 나래에 빠져들게 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반미령 'Encounter-꿈꾸는 창'. 캔버스에 아크릴릭. 2020. 80x160m. [사진=갤러리가이아] 2021.6.4 art29@newspim.com

이번에 반미령은 조선회화사의 불세출의 걸작인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진경산수 화가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을 오마주한 작업을 시도했다. 반미령은 "몇년 전 전시회에서 조선시대 화가 안견과 정선의 작품을 만나 너무 황홀했다. 수백년 전 활동했던 화가들이지만 마치 오늘 바로 내 곁에 있는 대선배를 만난듯 기뻤다"고 했다.

그리곤 두 거장에게 헌정하기 위해 몽유도원도와 금강내산을 원본과 가깝게 그린 후, 생명을 상징하는 복숭아나무와 영원성을 상징하는 푸른 하늘, 바다가 보이는 창을 곁들였다. 이로써 거장의 그림과 오늘의 풍경이 만나고,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초현실적 풍경이 탄생했다. 작가는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영원한 시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소중함과 생명을 생각해보고, 잊고 있었던 신세계를 다시금 꿈꿔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미령의 전시회는 6월7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