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 주식회사를 맥쿼리가 인수하려는 동향과 관련, 광주시민 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1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투기자본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시민적 통제 강화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2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재인 도시가스가 어떤 규제 장치도 없이 투기 자본의 이윤을 위한 매물로 자유롭게 거래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에너지를 인수한다면 대규모 시설투자를 빌미로 고이율의 돈을 자회사에서 차입하고, 이를 갚는다는 명분으로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윤을 위해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외주화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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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투기자본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시민적 통제 강화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2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와 관련 반발하고 있다. 2021.06.02 kh10890@newspim.com |
광주시와 시의회에 도시가스 요금이 적절하게 산정됐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도 촉구했다.
단체는 "물가대책위원회를 개최해 도시가스 요금과 체계가 그동안 합리적으로 오른 것인지, 투기 자본이 독점적 공급을 볼모로 불합리하게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지는 않았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투기 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이뤄내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용섭 시장과 김용집 시의회 의장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스 공급회사의 매각 문제는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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