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2일 4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 비공식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한미 정상회담에 참여한 기업들을 격려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4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식 오찬 간담회를 여는 일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서울경제신문>이 재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한미정상회담 당시 총 44조 원의 대규모 미국 투자로 한미 경제 동맹을 견인한 대기업들을 격려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미 경제협력을 위한 후속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청와대에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인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는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LG,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총 40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들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 달러를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실리콘 밸리에 AI,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R&D 센터(10억 달러)를 설립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및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기업은 합작 또는 단독투자를 통해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키로 했으며,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인프라 확충 등에 총 74억 달러을 투자키로 했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 직후 청와대에서 관련 요청이 왔으며 논의 내용 등을 내부적으로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의 오찬 만남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투자를 결정한 우리 기업인들을 일으켜 세운 후 "고맙다"는 인사를 연발하며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의 분야별로 각 부처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알리기 위해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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