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공원 일대에서 편백나무 조림 예정지 불량임지 정비사업으로 인해 아카시아나무 등 수백그루를 무차별 벌목해 민둥산으로 만든 것에 대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백운공원은 초지역 인근에 위치한 야산으로 2.9km의 둘레길이 조성돼 시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코스로 유명하다.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안산시 단원구 백운공원 편백나무 조림사업으로 산이 벌목돼 흉물스럽게 변했다. 2021.05.25 1141world@newspim.com |
시는 매년 산림청과 경기도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탄소중립을 목적으로 30년생 이상 잡목을 없애고 1~2년생 편백나무 등을 식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 또한 산림청 국비 50%, 경기도 15%, 시 35% 등 총 8600만원의 사업비로 지난 3~4월에 사업이 진행됐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 중 한명은 "백운산은 단원구에서 산책코스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멀리서 봐도 대머리 산으로 변해 흉물스럽다"며 "탄소중립이 도대체 무엇인데 이렇게 산림을 훼손하고 다시 어린 나무를 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장마기간 비라도 많이 내리면 토사가 흘러내릴 가능성도 있는데 이렇게 자연훼손까지 하면서 편백나무를 심는 이유가 정말 궁금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안산시 녹지과 관계자는 "30년생 이상된 나무는 탄소를 잘 흡수하지 못한다. 지금은 보기에 좀 그렇지만 1~2년만 지나면 편백나무가 잘 자라서 다시 녹색공원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벌목된 나무 또한 주변에 거름으로 쌓아두고, 밑에 뿌리가 있어 장마기간 토사가 흘러내리는 일을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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