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형건설사, 철근 품귀에도 '원가 안정'…수익성 우려는 '아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분기 철근가격 8.8% 올랐지만…대형사들 수익성 충격 없었다
"3분기에도 철근가격 오를 것"…"가격 인상폭 지나치다" 지적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 들어 철근가격이 치솟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 1분기 원가에 큰 영향이 없었다. 중소건설사들이 철근 등 원자재를 구하기 어려워 공사계약을 포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내내 철근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형사들도 부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철근 등 원자재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현상으로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 1분기 철근가격 8.8% 올랐지만…대형사들 수익성 충격 없었다

25일 대형 건설사 5곳(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철근 매입 가격은 올랐지만 매출총이익률은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다.

5곳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10mm 이상 고강도 철근 매입 단가는 평균 72만260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평균값(66만4200원) 대비 8.8% 상승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5.24 sungsoo@newspim.com

건설사들의 철근 매입처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다. 작년부터 제강사들의 수익성 강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으며 철스크랩가 급등, 올해 건설 시장 수요증가가 맞물려 1분기 철근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건설사들 원가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GS건설의 지난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5.7%로 작년 1분기(11.9%)보다 올랐다. 대우건설도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10.9%→17.5%)이 올랐으며 HDC현대산업개발(18.3%→23.7%)도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매출총이익률(9.6%→10.7%)이 소폭 하락했다.

건설사들 주택건축 수익성에도 큰 충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올 1분기 주택건축 영업이익은 2231억300만원으로 작년 1분기(1103억4300만원)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일반건축 부문에서 영업손실(-57억9900만원) 났지만 외주주택(1209억3000만원), 자체공사(39억1700만원)에서 이익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건설현장마다 공정 단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철근가격이 올라도 모든 현장의 원가가 일률적으로 오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들의 고강도 철근 매입 단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지난 2017~2018년"이라며 "당시 철근 가격 상승에도 전체 매출원가에서 철근 매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은 제강사에서 분기 단위로 고시하는 기준가격에 철근을 매입하기 때문에 1개 분기 동안 고정된 가격에 살 수 있다"며 "철근가격 상승기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재고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3분기에도 철근가격 오를 것"…"가격 인상폭 지나치다" 지적도

하지만 2분기 이후에도 철근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대형사들도 부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철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다수 철근업체들은 이미 지난 3월 말에 올 2분기 건설사향 철근 가격을 전분기 대비 톤당 8.8만원 올렸다.

또한 최근 철근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구조적 현상으로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다. 각국이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철근 수요가 급증한 데다, 중국 정부가 자국산 철강재 수출을 사실상 금지해 철근 품귀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시황이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올해 2분기에도 철스크랩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에도 건설사향 철근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공사비지수동향을 보면 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2월 121.8포인트(p)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 3월 125.93포인트로 집계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 직접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난 2015년 수치를 100으로 기준 삼는다.

건축건설 부문의 하위 지수 중 주거용건물지수는 전월 대비 0.76% 상승했고, 비주거용건물지수는 0.85% 상승했다. 건축보수지수는 1.08% 올랐다.

건설사들도 분기보고서에서 철근과 PHC파일, 레미콘 등 건설 원자재들의 수급 불균형으로 올 2분기에도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은 1분기 보고서에 "올 2분기에도 고철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 및 제강사의 수급 영향으로 철근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는 중견사와 달리 중간 유통업체가 없고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철사와 직접 계약해서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다"면서도 "하지만 올 상반기 내내 철근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철근업체들이 수익성 강화 정책으로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철근 수출을 줄여서 국내 철근 공급이 부족해졌다면 호주산 철광석을 싸게 수입해오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원자재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상황에서 제강사들이 가격을 너무 많이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