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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루카'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 "경이에 찬 아이의 눈으로 만나는 세상"

기사입력 : 2021년05월21일 10:15

최종수정 : 2021년05월21일 10:5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루카'의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경이에 찬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광과 환상적인 모험담으로 한국을 찾는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21일 온라인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신작 '루카'를 선보이게 된 계기와 작업 과정을 들려줬다. 이탈리아에서 자란 그의 어린시절을 담은 이 작품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라는 아이들의 우정, 모험, 성장을 함께 다룬다.

이날 엔리코 감독은 "4년 이상 너무나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드디어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기대가 크다"면서 "한국에 여름이 찾아오는데 우리 영화가 또 여름에 대한 이야기라 만끽하기에 아주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1.05.21 jyyang@newspim.com

자전적인 이야기를 작품에 담은 만큼 감독은 "픽사 영화들은 항상 감동을 주는 작품들을 선보여왔고 개인적인 이야기와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나고 자랐는데 12살 때 만난 베스트 프렌드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수줍어하고 내향적인 저와 달리 아주 장난꾸러기고 외향적인 친구였고 그 친구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하고 자아를 찾아나가는데 정말 우정이 중요하다는 걸 친구와 지내며 직접 느꼈다. 정말 다른 친구인데도 어떤 부분은 닮기도, 다르기도 해서 스스로를 알게 됐었다"면서 "영화를 보시고 관객들이 어른이라면 내가 예전 친구 생각이 나 전화 한번 할 수 있는, 어린이는 지금 바로 옆에 있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고마워하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애니메이션 작품에는 이탈리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풍경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엔리코 감독은 "리비에라 여름 해변에는 정말 특별함, 그것만의 찬란함이 있다"면서 "지리적으로 절벽도 많이 솟아있고 하다보니 아이들은 늘 바다로 첨벙 첨벙 뛰어드는데 그 경험들을 모두 녹여내고 싶었고 관객들에게도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1.05.21 jyyang@newspim.com

그는 '루카'를 "이탈리아의 모든 것들에 대한 제 러브레터다. 음식, 음악, 아름다운 경관까지 제 모든 찬사를 담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엔리코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으로서 "이탈리아에서 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과 함께 자랐고 미래소년 코난 TV시리즈를 즐겨 봤었다"면서 "거기도 두 친구가 나오는데 '루카'에서도 오마주를 하고 있고 모험이나 코난이 힘을 쓰는 것, 친구 덕분에 힘을 받아 모험을 떠나고 서로 장난을 치는 관계가 제 영화에도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야자키 작품에서 가장 좋아한 점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거다. 주변의 모든 사물들, 아무리 작은 것이어도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경이에 차있다. 작은 데 숨어서 빼꼼히 세상을 바라보는 그런 사랑스러운 시선을 정말 좋아한다"고 크게 영향 받았음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감독은 "그런 아이의 눈을 생각할 때 처음으로 물 밖으로 나가는 바다괴물이란 '루카'의 주인공이 완벽한 캐릭터로 생각됐다. 그 눈을 통해 우리도 함께 경이에 찬 눈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3D 애니메이션 방식이 주류가 됐지만 '루카'에는 2D 작화가 주는 특별함도 있다. 감독은 "실제 회화에서 느껴지는 따스함 같은 것을 표현하고 싶었고 아이들의 장난기와 유쾌함도 따사로운 색감과 터치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작업 방식을 떠올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1.05.21 jyyang@newspim.com

덧붙여 "사실 애니메이션을 컴퓨터로 작업하다보면 디테일이 다 드러나고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되기 마련"이라면서도 "사실적인 것보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좀 더 풍부하고 풍성한 표현을 원해서 더 단순화시키고 스타일을 많이 가미했고 우리가 아주 회화적인 세상에 들어간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소설보다는 시를 쓰고 싶었고 2D의 서정성을 그대로 3D로 옮겨왔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엔리코 감독은 '루카'의 두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오랜 친구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알베르토와 지금도 연락하고 있고 지금 이탈리아에서 공군 파일럿이 됐다"면서 "그 친구가 큰 부분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함께 위험을 감수하는 법을 배웠고 기회가 있을 때 용기있게 도전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지금 미국까지 와서 도전하고 실험하는, 오늘날의 내가 된 것 같아서"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엔리코 감독은 한국 영화의 큰 팬을 자처하며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다 챙겨봤고 굉장히 사랑한다"면서 "'루카'를 만들면서 팬데믹 상황에서 모두가 따로, 또 같이 작업하면서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지났지만 이 작품이 빛이 됐다. 이 빛을 공유할 수 있어 즐겁고 우리가 느낀 만큼 큰 즐거움을 즐기셨으면 한다. 절벽에서 푸르디 푸른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경험이 되시길"이라고 한국 관객에게 바랐다.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루카'는 이탈리아 리비에라 아름다운 해변 마을을 배경으로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와 인간세상 전문가 알베르토가 모험을 감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6월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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