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시설 폐쇄....확진자 소속 학교 비대면 수업 전환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 달성군 소재 이슬람 예배소에서 사흘동안 신규확진자 27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대구시가 해당 확진자 발생 시설을 폐쇄하고 확진자 소속 학교에 대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지역확산 차단위한 특단의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17일 채홍호 행정부시장 주재로 주요 관계 부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가확산 방지위한 실효적인 핀셋 방역대책 추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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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대책 설명하는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사진=대구시] 2021.05.17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달성군 소재 이슬람예배소에 대해 지난 16일 소독 등 방역을 위해 집합금지를 명령한데 이어 17일 폐쇄조치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이슬람예배소 2곳 외에도 대구시 소재 이슬람예배소 전체 11곳에 대해 진단 검사를 독려하는 한편 비대면 예배활동으로 전환을 강하게 권고했다.
이와함께 확진자가 발생한 소속 학교에 대해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했다.
채홍호 부시장은 "외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측에는 비상연락망을 통해 신속한 선제검사와 방역수칙 이행 및 생활 관리를 요청하고 향후 비대면 수업전환을 강력히 권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산업단지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주에게 전화, 팩스 등 비상연락망을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신속히 받도록 안내했다.
대구시는 향후 이슬람을 종교적 배경으로 하는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의 내외국인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도 검토하고 있다.
또 대구시는 지난 이슬람 라마단 기간(4.13~5.12) 중 종교행사에 참석한 외국인과 밀접 접촉을 한 내외국인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구시는 또 확진자의 접촉자 관련 외국인들이 대부분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어 지역 다문화센터를 통한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모니터링에 필요한 통역지원을 실시하고, 통역요원이 부족할 경우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협조를 얻어 통역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이슬람예배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특징이 △종교활동, 기도원 관련 접촉감염 사례 △확진자와 종교활동 참석자 대부분이 공단 근로자, 자영업자, 대학생 등인 점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국가 출신들이 대부분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이에 맞는 핀셋 방역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채 부시장은 "최근 대구시의 확진자 발생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예배소를 통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며 "최근의 발생 양상은 무증상자 비율이 20%를 넘고 있다. 시민들께서는 좀 더 경각심을 갖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3밀환경 피하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독려했다.
앞서 해당 이슬람 예배소에서는 지난 15일 3명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데 이어 16일, 9명이 추가 발생하고 17일 15명이 추가 감염돼 이날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7명으로 불어났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