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종합] '검언유착' 이동재 전 기자 징역 1년6월 구형…"공익적 취재"

기사입력 : 2021년05월14일 19:00

최종수정 : 2021년05월14일 19:10

검찰, 후배 백모 채널A 기자에 징역 10월 구형
"신라젠 피해 취재…이철 협박 없었다" 무죄 호소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검언유착'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게 검찰이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기자의 1심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의 강요미수 범행은 충분히 인정됐고 위법성에 비춰볼 때 중한 범죄에 해당한다"며 이 같이 구형했다. 아울러 함께 재판에 넘겨진 후배 백모 기자에게는 징역 10월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지난해 7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17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피고인들은 공모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검찰과의 연결을 강조하고 강한 수사로 피해자를 위협한 다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정·관계 비위 제보만이 살 길이라며 법률상 의무 없는 비위 제보를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 법정에서 '이 전 기자의 협박편지를 받고 겁을 먹었고 검찰 관계자와 연결돼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증언했다"며 "피고인들이 실제 검찰에 대한 영향력이 없더라도 피해자에게 그런 믿음을 줬다면 강요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은 형사상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데 피고인들은 근거 없이 피해자의 불리한 상태를 악용해 특정 진술을 강요했고 구속 수감된 피해자에게 본인과 가족의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검찰 영향력을 이용했다"며 "명백한 취재윤리 위반이며 허용된 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행위"라고 했다.

이 전 기자는 최후진술에서 "신라젠 사건은 타 언론기사와 피해자 카페를 통해 소액주주 3만명이 피해를 입은 사건임을 알게 됐고 공익적 생각에서 취재하게 된 것"이라며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도 '저에게 제보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이어 "취재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이라는 제보자 지모 씨가 법조기자인 저도 모르는 내용을 많이 알고 있었고 방송사 몰카까지 대동한 지 씨가 공포심을 느꼈을지 의문"이라며 "검찰과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지 씨가 부담스러웠고 지 씨를 내세운 방송 때문에 저는 검언유착 프레임에 갇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언론사 취재를 협박으로 재단하게 되면 정상적 취재까지 제한하는 선례를 남기게 된다"며 "저에 국한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 공익을 위해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비판하는 모든 언론을 위해서라도 언론의 자유를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백 기자 역시 "제 이름을 달고 부끄럽지 않은 취재와 보도를 하려 노력해왔고 이번 취재도 마찬가지였다"며 "제가 신라젠 취재를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검찰 관계자를 통해 얻은 정보로 정말 이철을 협박하려 했는지, 편지에 관여한 것이 맞는지 공명정대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은 공익을 위한 취재 과정에서 검찰 관계자와 취재원을 만난 것일 뿐이었고 이 전 대표가 실제 협박으로 느끼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했다.

이 전 기자 등은 지난해 2~3월 신라젠 의혹 수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신라젠 전 대주주였던 이철 전 대표에게 유시민 이사장 등 정·관계 인사 비위를 제보해달라고 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에 대한 선고기일은 6월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