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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동료 교수에 성폭행 당했는데 덮으려 해"…청와대 청원, 20만 돌파

기사입력 : 2021년05월14일 14:38

최종수정 : 2021년05월14일 14:38

"가해자 분리조치 해달랬더니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해"
영남대 "자체 조사 진행중…의혹 없도록 최선 다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영남대학교가 동료 교수에 의한 성폭행 사건을 알렸지만 이를 덮으려고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20만명 넘는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

자신을 영남대에 재직 중인 교수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지난 12일 '영남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청원을 게시했다. 이 청원은 게시 이틀 만인 이날 오전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돌파, 이날 오후 현재 현재 20만292명이 동의한 상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A씨는 당초 청원에서 자신을 비롯해 성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하는 동료 교수 B씨 등 관계자들의 실명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는 청와대에 의해 실명은 블라인드 처리된 상태다.

A씨는 "강간을 당했는데, 영남대는 덮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영남대 부총장이었던 C 교수가 (A씨와 B씨가 함께 근무했던) 센터를 감독하고 있기에 'B 교수에게 강간을 당했으니 분리조치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며 "그러나 나에게 돌아온 말은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는 것이었다. 오히려 나를 내쫓으려고 보직을 없애고 회의에 부르지 않는 등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성토했다.

A씨는 이 같은 조치에 분개해 B 교수와 C 교수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영남대 양성평등센터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학생들과도 분리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A씨는 "그러나 영남대는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여는 척만 하더니, 동료 여교수를 강간한 남자 교수에 대해 '학생들과의 분리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며 "여자 교수가 강간을 당해도 이 정도면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을 땐 어떻겠느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영남대는 강간을 덮으려고 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영남대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우리 대학교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 어떠한 사실을 덮거나 축소하지 않았다"며 A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어 "수사기관에서 이미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 대학교도 관계기관이 제시하는 관련 규정 등에 의거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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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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