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본회의 강행시 강력한 항의 뜻 전할 것"
"6시 의원총회 열고 국회 보이콧까지 검토"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를 열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본회의에 부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 면담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여야협상 결렬 직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과의 대화는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여당은 청와대의 눈치를 보거나 당당하고 떳떳하게 민심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5.13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 세 명 중 한 명(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자진 사퇴의 방법으로 정리했지만 나머지 두 명(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끝까지 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민주당은 끝내 장관 후보자와 그리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해 국회에서 강행 처리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께서 결단하셔야 할 사안"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정 운영을 하실 수 있도록 제가 찾아가서 문 대통령께 건의드리고자 한다. 엄중한 민심의 뜻을 전달할 수 있도록 문 대통령께서 시간을 내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무총리와 장관을 선정함에 있어서 시장에서 물건 값 흥정하듯이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숫자놀음으로 한 명이 자진사퇴했으니 나머지 세 명에 대해선 임명하겠다는 식의 산수에 의한 숫자놀음으로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장관이나 국무총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당연한 원칙"이라며 "그저 정권의 안위에만 매달려서 국민들 눈높이에 도저히 맞지 않는 부적격 후보자를 감싸면서 끝내 임명을 강행할 경우 더 큰 민심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권한대행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면담 관련 연락을 취했냐'는 질문엔 "공개적으로 언론을 통해 당연히 전달될 것으로 보여서 제가 한 제안을 당연히 청와대에서 실시한 확인하고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박병석 의장이 오후 7시로 예고한 본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 통보 받은 바 없다"며 "7시에 본회의를 연다면 저희들로선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할 거다. 구체적인 항의 표시 방법은 곧 6시 의원총회를 열고 취합해 그에 따른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전날 의총에서 5월 국회 일정 자체를 보이콧 하자는 의견도 있었냐'는 질문엔 "그런 문제까지 연계해 검토해야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발언이었다"며 국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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