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철·이병권·이재성도 하마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공백을 채울 차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TS) 이사장 후보군이 윤곽을 보이고 있다. 차기 이사장 추천위원회가 본격 가동된 가운데, 과학기술계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임혜숙 후보자는 지난 16일 내정된 이후, 열흘 뒤인 26일 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1월 22일 이사장 선임된 이후 3개월 여만에 또다시 연구회는 수장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다만, 지난달 임시이사회에서 차기 이사장 추천위원회 활동을 결정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께 추천위원회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차기 이사장 선임은 공모와 추천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과힉기술연구회(NST) [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2021.03.24 biggerthanseoul@newspim.com |
1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김성수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우선 차기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한국화학연구원 출신으로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만큼 출연연 생태계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보니 차기 후보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이경수 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부총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8번에 이름을 올렸다. 여당과의 관계에 힘입어 이사장 후보로 추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차기 이사장 후보로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도 거론된다. 김 원장은 이사회 정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사회와 출연연의 관계 등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혜숙 후보자와 함께 지난 이사장 3배수 후보군에 선정된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이재성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도 또다시 거론된다.
이병권 연구원은 KIST 원장을 두 차례(2014년, 2017년)에 걸쳐 지낸 대표적인 출연연 인사로 꼽힌다. 이재성 교수는 지낸 대표적인 출연연 인사다. 이재성 교수는 포스텍 교수를 거친 뒤 2013년부터 울산과기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3개월만에 수장 공백 사태를 맞은 이사회 역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후보군 선정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는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차기 이사장 선임이 시급하다"며 "이사장 선임 이후에 감사위원장 및 상임감사 선임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출연연 관리의 공백은 국가 과학기술 연구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하루 빨리 이사장 선임이 이뤄져야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회에 임혜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14일까지 재송해줄 것으로 요청하는 등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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